JW홀딩스, '서초사옥' 잭팟에 제약 부진에도 실적 급증 2분기 매출 74%, 영업이익 4319% 증가…부동산 펀드 수익 154억 반영
정새임 기자공개 2024-08-05 08:20:02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08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JW중외그룹의 핵심 계열사 JW중외제약 실적은 저조하지만 지주사 JW홀딩스가 호실적을 기록해 배경에 관심이 몰린다. 매출이 전년 대비 70%나 늘어난 덕에 영업이익이 50배 늘었다. 부동산 펀드를 통해 투자한 이전 사옥 건물이 재매각 되면서 높은 수익을 얻은 것으로 파악된다.JW홀딩스는 1일 공시를 통해 2분기 잠정실적으로 매출액 336억원, 영업이익 19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73.6%, 영업이익은 무려 4319.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279.6% 늘어난 111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주사인 JW홀딩스는 계열사로부터 배당 및 브랜드 사용료 수입, 관리수수료 등을 수취하며 매출을 낸다. 배당이나 수수료는 변동성이 낮아 지주사 실적이 급격히 상승할 가능성이 극히 낮다. 특히 핵심 사업법인인 JW중외제약이 2분기 실적 감소를 내는 등 계열사에서 매출을 끌어올릴만한 특별한 이벤트도 없었다.
호실적 배경에는 부동산 투자가 있었다. JW홀딩스가 6년 전 매각한 서초 사옥에 재투자한 것이 2분기 성과로 반영되면서다.
JW홀딩스는 2018년 서울 서초구 사옥 JW타워를 코람코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당시 매각금액은 1480억원으로 JW홀딩스 자산 총액의 10.95%에 달하는 규모였다.
JW홀딩스는 서초 사옥을 직접적으로 보유하지 않고 종속회사인 '케이브이지제2호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KVG제2호)'를 통해 보유하고 있었다. 실질적으로 JW홀딩스가 사옥 매각으로 얻은 대금은 약 600억원 수준으로 초기 투자금 190억원 대비 2배 이상 차익을 얻었다.
JW홀딩스는 600억원 중 200억원을 코람코자산운용 부동산펀드에 투자해 30.44%를 확보했다. 즉 JW홀딩스가 운용사만 바꿔 서초 사옥에 재투자한 셈이다.
코람코자산운용이 보유하던 중 JW타워는 GS건설 서초타워로 이름을 바꿨고 올해 매각 작업에 착수했다. 4월 신한리츠운용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해 협상을 벌인 끝에 6월 2023억원에 매매 거래가 확정됐다.
JW홀딩스는 보유 지분에 따라 매각대금을 분배받게 된다. 대략 354억원 정도로 알려졌다. 이 중 코람코자산운용에 투입한 투자금 200억원을 제외한 154억원이 2분기 매출로 인식됐다. 투자금의 77%에 해당하는 수익을 남겼다.
JW홀딩스는 경기도 화성시에 위치한 공장 부지 역시 같은 방식으로 재투자 중이다. 2021년 JW중외제약이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화성 물류창고 부지 6만7433㎡(2만398평)를 코람코자산운용에 608억원에 매각했고 JW홀딩스가 이 코람코 JW물류펀드에 200억원을 투자했다.
서초 사옥과 달리 JW물류펀드는 코람코자산운용이 복합 물류센터로 직접 개발해 수익률을 높이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코람코자산운용은 2021년 지상 2층, 지상 6층 총 연면적 약 3만9000평 규모의 물류센터 2개동을 2022년 말까지 지을 계획을 밝힌 바 있다. 다만 코로나19 이후 공사비 급등으로 일정에 차질을 빚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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