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퍼포먼스&스톡]BGF리테일, 소비경기 부진 속 선방…저가매수 구간 진입2분기 영업익 감소에도 긍정 평가, 이틀 연속 주가 상승세
윤종학 기자공개 2024-08-06 07:48:53
이 기사는 2024년 08월 02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BGF리테일 주가가 2분기 실적 발표를 기점으로 상승하고 있다. 5월초부터 연일 주가가 빠지던 것과 상반된 흐름을 보여주고 있다.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는 등 수치상으로는 부진했으나 업황불황을 감안하면 선방한 성적표를 받아들며 주가 상승을 이끈 것으로 보인다.증권가에서도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고 분석하며 하반기 실적 상승 기대감을 드러냈다. 매출액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점과 판관비 증가 폭이 둔화된 점을 긍정적인 요소로 꼽았다. 동시에 오랜기간 조정 받았던 주가도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영업익 2%대 감소에도 컨센서스 부합, 이틀 연속 주가 '빨간불'
BGF리테일은 지난 1일 장중인 14시50분에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2분기 매출은 2조202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2.4% 줄어든 4161억원으로 잠정 집계됐다. 2분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 대비 약 1% 낮은 수준으로 시장 기대치에 부합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매출액은 점포 수 증가와 신규점 수익 개선을 토대로 성장세가 유지됐다. BGF리테일은 매해 점포 수를 늘리고 있는데 올해도 약 800~900개 점포를 확대할 예정이다. 지난해 1만7762개였던 점포 수는 올해 2분기 1만8187개로 400개 이상 늘어난 것으로 추산됐다. 올해 상반기 기준 신규점 일매출도 전년대비 109%를 달성하며 매출성장에 기여했다.
영업이익은 판매관리비 증가율이 둔화함에 따라 전분기(-11.9%) 대비 감소폭이 줄었다. BGF리테일의 판매관리비 증가는 본부임차형 점포를 확대하는 과정에서 수반된 결과다.
BGF리테일은 2021년부터 본부임차형 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다. 본부임차형 점포는 BGF리테일이 직접 임차권을 소유해 가맹점의 경쟁사 이탈을 막을 수 있고 이익배분율이 높아 장기적으로 수익성이 높은 점포다. 다만 임차료를 BGF리테일에서 부담해야 하는 만큼 판매관리비 부담은 증가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최근 본부임차형 점포 전환이 안정기에 접어들며 판매관리비 증가도 둔화된 것으로 보인다. 올해 2분기 판매관리비 증가율은 6.6%로 직전 분기(10.2%) 대비 3.6%포인트 줄었다. 전년 동기(13.8%)와 비교하면 감소세는 더 두드러진다.
이처럼 BGF리테일이 시장이 납득할 수준의 성적표를 내놓으며 주가도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실적 발표가 있던 1일 BGF리테일 주가는 전일 대비 4.7%(4900원) 오른 10만8300원에 장을 마감했다. 2일 주가도 상승 출발하며 오후 2시17분 기준 2.49% 오른 11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증권사 주가 저점 판단, 반등폭은 제한적 의견
증권업계에서도 BGF리테일 주가가 2분기 실적발표를 기점으로 바닥을 딛고 상승 전환하는 형국으로 분석하고 있다. BGF리테일 주가는 최근 1년 사이 약 37% 급락했다. 소비경기 악화와 강우 및 더위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등 부진한 영업환경이 지속되며 실적 성장이 제한됐기 때문이다.
다만 오랜 조정기간을 거치며 BGF리테일 실적부진 요인들이 주가에 충분히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실적부진의 주요인이었던 본부임차형 점포 증가에 따른 비용상승세가 일단락됐고 이제는 본부임차형 점포가 늘며 구조적으로 비용을 통제할 수 있게 된 점을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이에 대신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상상인증권 등 다수의 애널리스트들이 BGF리테일 주가가 하반기부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내수소비 부진 등 업황불황이 지속됨에 따라 반등폭은 제한적일 수 있다는 의견이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그동안 편의점 업종에 드리웠던 우려 요인은 주가에 충분히 반영돼 반등을 기대할 수 있는 시점"이라며 "다만 내수 업종 센티먼트(투자심리)는 여전히 부정적이며 영업이익 감소 마무리 국면에서 실적 저점은 확인했기에 트레이딩 전략이 유효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를, 목표주가는 13만원을 유지했다.
유정현 대신증권 연구원도 투자의견 매수(BUY), 목표주가 14만원을 유지하며 하반기 주가 반등을 전망했다. 다만 "판관비 부담이 커지며 영업이익이 줄어들 수 밖에 없었던 상황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면서도 "이제부터 점포간 매출 간섭이 시작됨에 따라 브랜드 차별화 위한 투자가 더 많이 필요한 점은 편의점 산업에서 중장기적으로 부정적 요인"이라고 짚었다.
상상인증권은 BGF리테일 주가가 저가 매수 기회로 판단되지만 장기 성장성 둔화에 따라 목표주가를 18만원에서 15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김혜미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3분기에는 마진율이 높은 음료, 주류, 빙과 등의 품목을 중심으로 매출 성장이 이뤄짐에 따라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라며 "장기 성장성 둔화에 따른 멀티플조정과 실적 전망치 수정으로 목표주가는 하향하지만 하반기 턴어라운드를 고려하면 현재주가 수준에서 저가매수가 가능한 것으로 판단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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