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이사회 평가]KT&G, 이사회 출석 100%...감사위·의안제공 '시간 부족'[참여도]②8개 문항중 6개 만점, 2개 3점으로 평균 4.5점 획득
안정문 기자공개 2024-10-18 07:41:16
[편집자주]
기업 지배구조의 핵심인 이사회.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대행자 역할을 맡은 등기이사들의 모임이자 기업의 주요 의사를 결정하는 합의기구다. 이곳은 경영실적 향상과 기업 및 주주가치를 제고하고 준법과 윤리를 준수하는 의무를 가졌다. 따라서 그들이 제대로 된 구성을 갖췄는지, 이사를 투명하게 뽑는지, 운영은 제대로 하는지 등을 평가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이사회 활동을 제3자 등에게 평가 받고 공개하며 투명성을 제고하는 기업문화가 아직 정착되지 않았다. 이에 THE CFO는 대형 법무법인과 지배구조 전문가들의 고견을 받아 독자적인 평가 툴을 만들고 국내 상장기업을 대상으로 평가를 시행해 봤다.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0일 14시1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G는 THE CFO의 이사회 평가 지표 가운데 참여도에서 가장 높은 평균점수를 받았다. 8개 가운데 6개, 대부분 항목에서 만점을 받았고 나머지 2개 항목에서도 3점을 받았다.이사들의 참석률은 100%를 기록했고 교육, 지원조직, 후보군 등에서 고루 만점을 획득했다. 다만 감사위원회 회의 개최수와 이사회 의안 제공시간이 부족해 만점을 받지 못했다.
◇8개 항목중 6개 만점
THE CFO는 자체 평가 툴을 제작해 '2024 이사회 평가'를 실시했다. 지난 5월 발표된 기업지배구조보고서와 2023년 사업보고서, 2024년 1분기 보고서 등을 기준으로 삼았다. 6대 공통지표(△구성 △참여도 △견제기능△정보접근성 △평가 개선 프로세스 △경영성과)로 KT&G의 이사회 운영 및 활동을 분석한 결과 255점 만점에 199점으로 산출됐다.
'참여도' 항목은 이사회 구성원들의 성실성과 사외이사 관련한 활동의 충실성을 보는 지표다. 이사회 개최횟수가 적정한가, 사외이사 교육이 적정한가, 이사회 안건에 대해 충분히 검토할 시간을 주는지 여부를 살펴본다. KT&G는 참여도 항목에서 총 40점 만점에 36점을 받아 평균 4.5점을 획득했다.

2023년 KT&G의 이사회는 모두 16번 열렸다. 정기 이사회가 12회, 임시 이사회는 4회 개최됐다. THE CFO는 여간 이사회가 12회 이상 열리면 5점을 부여하고 있다. 사외이사 후보 풀(pool)에 대한 관리 활동이 정기적으로 수행되는지와 관련된 문항에서도 5점을 받았다. KT&G는 지난해 총 3번의 회의를 진행했다.
2023년 기타 위원회(의무설치 대상 이외 소위원회)의 회의는 활발하게 개최됐다. 지배구조위원회 4회, 평가보상위원회 1회, 경영위원회 6회, 지속가능경영위원회 2회, 감사위원회 6회 등 모두 19회 열려 만점 기준 9회의 2배를 웃돌았다. 이사회 구성원들의 연간출석률은 100%를 기록해 THE CFO의 만점 기준 90%를 충족했다.
이사들에 대한 교육은 총 9회 이뤄졌다. 사업부 경영현황 파악과 회사 경영 관련 주요사항에 대한 교육이 상반기 4회, 자본시장 동향 파악 및 회사경영 관련 주요사항 교육이 하반기 5회 진행됐다. THE CFO는 연간 4회 이상 교육이 이뤄지면 만점을 부여하고 있다.
감사위원회 관련 별도 지원조직도 존재하고 연 5회 교육이 이뤄지면서 해당 항목에서도 KT&G는 만점을 획득했다. 감사위원회 지원조직의 직원수는 25명이다. 감사단장과 감사기획실장, 감사기획부 5명, 감사부 7명, 재무감사부 6명, 글로벌감사팀 4명, 인니감사팀 1명 등으로 구성됐다. 관련 교육은 5회 이뤄졌다. 주요 내용은 '초양극화 시대의 기업대응 전략', '기업의 미래, 미래의 기업', 'RAS(러시아 회계기준) & K-IFRS(한국회계기준) 차이에 대한 이해', '이사회와 감사위원회의 최우선 과제', '회계투명성' 등이다.
◇감사위원회 회의와 이사회 의안 제공시간 아쉬워
KT&G가 3점을 부여받으면서 아쉬움을 삼킨 항목은 감사위원회, 이사회 의안 제공시간과 관련된 것이다.
감사위원회 회의 횟수는 만점을 받을 만큼 충분하지 못했다. 2023년 감사위원회 회의는 모두 6번 열렸다. THE CFO가 제시한 만점의 기준은 9회 이상이다. KT&G의 감사위원회는 4명의 사외이사로 구성됐다. 회계, 재무분야 학위 보유자이자 한국외국어대학교 경영대학 교수인 고윤성 위원장을 필두로 김명철 사외이사와 손관수 사외이사, 곽상욱 사외이사가 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다.
이사회 의안 제공시간은 정기 이사회와 임시 이사회 모두 3일이다. THE CFO는 이사회 개최 7일 이전에 의안을 전달하는 것을 만점 기준으로 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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