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십 교체' 동성제약, 자산운용사 출신 사내이사 영입 11월 입사 후 이사회 입성 예고, 재무 구조 개선 등 중책
한태희 기자공개 2024-10-17 11:11:38
이 기사는 2024년 10월 16일 08시3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성제약이 오너 3세로 리더십을 교체하는데 이어 자산운용사 출신 인사를 사내이사로 추대한다. 헤지펀드운용사 출신 재무·투자 전문가를 발탁하면서다. 재무구조 개선 등 강력한 경영 쇄신 의지가 읽힌다.
이는 대표이사 교체에 따른 후속 조치다. 동성제약은 14일 나원균 국제전략실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1986년생인 나 대표는 최대주주인 이양구 사장의 조카로 2019년 입사했다. 기존 대표이사였던 이 사장은 대표직을 내려놓고 이사회를 떠난다.
새로 추대되는 원 이사는 오는 11월 중 동성제약에 입사할 예정이다. 1988년생으로 연세대학교에서 경영학과 국어학을 복수전공했다. 공인회계사로 2013년부터 2016년까지 EY한영 회계법인 감사본부에서 일했다.
이후 신기술금융사인 수앤파이낸셜인베스트먼트 PE본부에서 투자검토 및 PEF 운용 등 투자심사를 맡았다. 2018년부터 헤지펀드운용사인 밸류시스템자산운용 자산운용본부 이사로 재직하다가 동성제약에 발탁됐다.
최근 20년간 오너 일가 외 이사회에 입성한 사내이사는 권중무 전 부회장이 유일했다. 그는 2008년부터 2022년까지 사내이사직을 맡았다. 권 전 부회장이 연구개발 전문가였던 걸 고려하면 재무·투자 전문가인 원 이사의 사내이사 선임과는 성격이 다르다.
동성제약은 현재 자금 조달이나 투자 유치가 필요한 상황이다. 광과민제 '포노젠'을 활용한 두 종류 임상을 추진할 자금이 필요하다. 올해 3월 췌장암 타깃 임상 2상을 승인받았고 최근에는 복막암 진단 목적으로도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했다.
하지만 올해 반기 기준 현금성자산이 28억원에 불과하다. 원활한 임상 전개를 위해 추가적인 조달이 필요하다. 주가 동향에 따라 작년 7월 발행한 33회 BW(신주인수권부사채)의 조기상환청구도 내년 1월부터 매 3개월 단위로 이어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원 이사의 역할이 주목된다. 이사회 입성 후 투자 유치와 함께 자금 조달과 관련한 안건을 다룰 수 있다. 사내이사는 이사회 구성원으로 이사회에서 내린 주요 의사 결정에 참여할 권한이 주어진다.
동성제약 관계자는 "새로 영입한 임원으로 회사 내에서 여러 역할을 맡을 것"이라며 "11월 중 입사 예정으로 이사회를 통해 사내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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