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부동산 손실에…다올운용, 구조조정 실시 스테이트스트리트 200억 상각, 총원 20여명 감축
구혜린 기자공개 2024-11-19 08:07:57
이 기사는 2024년 11월 13일 06시27분 theWM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다올자산운용이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본사 인력 110여명 중 약 20%에 해당하는 20여명을 축소한다. 운영 효율성을 도모하기 위해서다. 다올자산운용은 과거 진행한 해외 상업용 부동산 투자 손실 탓에 올해 약 70억원의 적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올자산운용은 최근 구조조정을 실시했다. 지난 4일 이창희 사장 주재로 임원회의를 개최하고 본부별 퇴사자 명단을 확정했다. 내부적으로 1개월여 기간 동안 논의 끝에 최종안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진다.
본사 인원 110여명 가운데 20여명이 다올자산운용을 떠난다. 총원의 20% 비중에 해당하는 상당한 규모다. 정규직 및 계약직이 섞여있다. 근속 연수가 긴 정규직의 경우 회사가 제안한 희망퇴직을 수락했으며 계약직은 계약 연장을 진행하지 않는 방식으로 인력 감축이 이뤄졌다.
현행 13본부 체제는 그대로 유지하며 본부별 인원만 줄이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본부당 1명에서 4명의 인력을 줄였다. 다올자산운용 본부는 블라인드펀드, 주식운용, 채권운용, 투자금융, 대체투자, 전략부동산, 멀티에셋투자, 솔루션운용, 리테일마케팅, 홀세일마케팅본부 등으로 구성돼 있다.
구조조정을 진행한 것은 대체투자 손실 탓이다. 다올자산운용은 2017년 GP(무한책임사원)로 재간접 펀드를 조성해 미국 보스턴 랜드마크인 스테이트스트리트 빌딩에 약 1800억원을 투자했는데 올해 기한이익상실(EOD)이 발생했다. LP는 과학기술인공제회, 주택도시기금, 미래에셋자산운용 등이다.
해당 투자 건으로 인한 다올자산운용의 고유재산 손실은 약 200억원으로 추산된다. 올해 상각 처리할 예정이다. 이로 인해 별도기준 약 70억원의 손실이 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다올자산운용은 별도기준 영업수익 383억원, 영업이익 77억원, 순이익 73억원을 거뒀다.
회사 내부에서는 추가적인 인력 조정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본부별 운영 방향성도 수익성이 우선순위로 놓일 예정이다. 다올자산운용은 다올투자증권 다음으로 다올금융그룹 내 수익 기여 최상위 법인이다. 다올투자증권이 지분의 99%를 보유하고 있는 구조다.
다올자산운용 관계자는 "부동산 투자는 정상적인 절차로 진행했으나, 여타 운용사와 마찬가지로 시장 상황이 좋지 않아 손실이 발생했다"며 "내년 수익성을 정상화하기 위해 어쩔 수 없이 과잉인원을 조정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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