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호 사장, 삼성글로벌리서치 이동 '안중현 루트' 밟나 신설 경영진단실 수장 임명, 삼성전자 복귀 '불씨' 여전
김경태 기자공개 2024-11-29 07:35:55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8일 10시0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윤호 삼성SDI 사장(사진)이 삼성글로벌리서치 경영진단실 실장으로 이동한다. 경영진단실은 이번에 신설된 조직으로 그룹 전반에 걸쳐 컨설팅을 할 예정이다. 의미 있는 역할을 부여받은 셈이지만 삼성글로벌리서치의 대표이사가 되지는 못했다.일각에서는 인사를 앞두고 최 사장의 삼성전자 복귀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었다. 실현되지 않았지만 하만 인수합병(M&A)의 주역인 안중현 삼성전자 사장의 사례를 고려할 때 최 사장의 삼성전자 재합류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경영진단실은 삼성글로벌리서치가 이번에 새롭게 꾸린 조직이다. 향후 관계사의 요청에 의해 경영, 조직, 업무 프로세스 등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 도출을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을 제공할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경영진단실 신설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을 극복하고 새로운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관계사의 사업경쟁력 제고와 경영 건전성 확보 미션을 수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 사장이 향후 삼성SDI뿐 아니라 삼성전자를 비롯한 주요 관계사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는 점에서 막중한 역할을 맡게 된 것이란 설명이다.
삼성전자는 "최 사장은 2021년말 삼성SDI 대표이사로 이동해 어려운 대내외 환경에서도 배터리사업 성장의 토대를 만들어 낸 핵심 경영진"이라며 "글로벌 경험과 사업운영 역량을 갖춘 최윤호 사장의 리더십을 통해 관계사 별로 내실있고 지속가능한 성장기반을 굳건히 다져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최근 삼성그룹 사장단 인사를 앞두고 일각에서는 최 사장의 영전 관측이 제기됐다. 그가 한때 몸담았던 사업지원TF에 합류할 가능성도 거론됐다.
하지만 최 사장 입장에서는 훗날을 기약하게 됐다. 중요한 신설 조직의 수장이기는 하지만 삼성글로벌리서치의 대표이사 아니라는 점도 특징이다. 업계에 따르면 기존에 삼성글로벌리서치를 이끌던 김원준 대표가 됐다.
삼성글로벌리서치로 이동했지만 최 사장의 삼성전자 복귀 가능성이 완전히 사라졌다고 보기는 어렵다. 과거에서 삼성글로벌리서치에서 삼성전자로 재합류한 사례가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경영진이 안중현 삼성전자 경영지원실 사장이다. 그는 미래전략실에서 근무하던 때 삼성이 한화, 롯데그룹과 진행한 화학, 방산사업 빅딜에 참여했다. 또 하만 M&A 인수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담당했다.
안 사장은 이후 사업지원TF를 거쳐 2022년 4월 이뤄진 원포인트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삼성글로벌리서치 미래산업연구본부장으로 이동했다. 그러다 올 초 삼성전자 경영지원실로 자리를 옮겼다. 하만 이사회에도 참여하고 있다.
최 사장은 1963년생으로 안 사장과 나이가 같다. 최 사장 역시 안 사장처럼 미전실과 사업지원TF를 거치며 그룹의 핵심 경영진으로 거듭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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