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KT 네트워크부문, '탈 유선통신' 기조 확고 10월 인력재배치 겪은 조직, 주요 임원 대다수 유임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02 07:02:23
이 기사는 2024년 11월 29일 14시5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가 미디어와 AI 부문 강화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한 가운데 네트워크 부문은 큰 변동이 없었다. 서창석 부사장, 권혜진 상무 등 네트워크부문 주요 임원진 유임이 결정됐다.그 와중에도 6G 프로젝트를 진두지휘하는 이종식 네트워크연구소장의 전무 승진은 눈에 띈다. 미래 기술 분야에 무게를 둔 인사로 풀이된다. 일각서는 네트워크 인력 투자 감소가 품질저하로 이어지는 게 아니냐고 우려 중이지만 KT는 자회를 통한 유연한 현장 운영이 오히려 득이 될 수 있다는 입장이다.
◇고요 속 변화, 6G 연구하는 이종식 소장 전무 승진
이번 조직개편에서 KT의 통신 기반 사업을 책임지는 네트워크부문은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유무선 통신 품질을 관리하고 네트워크 장비 운용, 망관리, 장애 모니터링 시스템 운영, 통신망 품질관리와 안정성 확보 등을 담당하는 조직이다.
큰 변화 없이 서창석 네트워크부문장(부사장)과 권혜진 네트워크전략본부장(상무)이 유임됐다. 오택균 네트워크운용혁신본부장(상무), 구재형 네트워크기술본부장(상무) 등도 그대로 자리를 지켰다.

네트워크연구소는 KT의 미래 먹거리인 6G 기술 개발을 총괄하는 조직이다. 연구소 성과에 따라 추후 시장 선점 여부가 갈린다. 네트워크부문에 속해 있지만 미래 성장동력 한축으로 꼽히는 조직인 만큼 그 중요성을 부각했다는 평가다.
◇ 현장 인력 재편, 업무 후폭풍 있을까
KT는 이미 지난 10월 대대적인 인력재배치를 통해 현장 네트워크 인력 4400명의 거취를 결정했다. 이 중 1700명 가까운 인력이 신설 자회사로 옮기기로 했으며, 2800명 가량은 희망퇴직을 신청했다.
네트워크부문 입장에서는 근래 이미 대대적 개편을 완료한 것과 다름없다. 업계서도 연말 정기 개편에서 큰 변화가 없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었다.
통신업계 일각서는 인력재배치로 현장 베테랑 대거 퇴임 문제가 발생해 통신 현장 운영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고 우려하고 있다.
이에 대해 KT는 통신 인력 재편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자회사 신설이 네트워크의 안정성과 고도화를 위한 진화 과정이라는 설명이다. 인력 부족은 신규 인력 채용으로 해결할 방침이다.
내년 1월 신설될 네트워크 기술 자회사 ‘KT 넷코어(Netcore)’와 ‘KT P&M‘ 신입·경력직 모집에 3000명이 넘는 지원이 몰렸다. KT는 신규 채용 인력에 대한 전문성 전수와 협력사 시너지 강화 등을 통해 안정적인 네트워크 인프라 운영에 만전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통신사 관계는 "KT가 AI, 미디어 등 신사업 확대에 집중하면서 상대적으로 통신 인프라에 대한 투자와 관심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했다"며 "다만 통신 품질은 여전히 통신사의 핵심 경쟁력인 만큼 인력재배치에 따른 체계적인 운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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