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3 비상계엄 후폭풍] 패닉셀·접속지연, 긴박했던 코인거래소 대응단시간 접속 몰려 매매도 불가, 24시간 거래량 '폭등'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05 07:25:2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4일 11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윤석열 대통령 비상계엄 이후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요동쳤다. 속보가 전해진 직후 국내 가상자산거래소에 상장된 코인 가격이 일제히 급락하기 시작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1억3400만원대에 거래되던 비트코인 가격이 국내서는 8800만원까지 하락했다.패닉셀로 인해 단기간 트래픽이 몰리자 업비트, 빗썸 등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접속장애가 발생했다. 각 거래소 대표, 임원진, 직원 모두 비상근무체제 돌입하고 상황을 모니터링 한 것으로 전해진다.
4일 가상자산업계에 따르면 전날 밤부터 이날 새벽까지 업비트, 빗썸을 포함한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전직원이 비상근무에 돌입했다.
코인시장은 주식과 달라 장 마감이 없다. 이에 평소에도 24시간 늘 근무 인력이 상주하고 있지만 전날은 특수상황이었다. 패닉셀 물량과 저점매수 물량이 맞물리면서 국내 주요 가상자산거래소 접속량이 급격히 증가했다.
최근 업비트의 하루 거래대금은 15조~20조원 사이었다. 하지만 비상계엄 패닉셀을 겪으면서 24시간 거래대금이 38조원까지 증가했다. 일평균 3조~5조원의 거래량을 기록하던 빗썸도 8조8000억원까지 거래량이 늘어났다.

단시간에 평소 곱절에 달하는 거래량이 몰리면서 접속 제한, 매매 지연 등이 발생했다. 빗썸은 일단 7시간 서버점검 공지를 띄웠다. 공지문에는 날짜를 10월로 오기하는 등 실수가 있었다. 그만큼 급박했다.
실제 점검에는 7시간이 소요되지는 않았다. 수분 안에 접속이 복구됐지만 한시적으로 매매는 제한됐다. 이후 안정화 작업을 거쳐 곧바로 매매를 재개했다.
빗썸 관계자는 "24시간 상시 대기하고 있는 통합관제 인원들과 함께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했다"며 "거래소 운영 모니터링 및 긴급 대응 작업 진행을 위한 IT부서, 투자자보호를 위한 고객센터 인원 등이 비상근무했다"고 말했다.
업비트는 PC 웹버전은 정상이용이 가능했으나 모바일, 오픈 API 연동 서비스에 일시 장애가 발생했다. 일반 투자자는 모바일 앱을 통해 PC 로그인을 해야 한다. 웹 접속이 가능했더라도 사실상 매매를 하기는 어려운 상황이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업비트 관계자는 "업비트 관련 임직원이 서비스 지연 해소를 위해 노력했다"며 "24시간 운영되는 만큼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했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인 트래픽 증가로 인하여 업비트 앱, 오픈 API 서비스가 지연됐다"며 "현재는 서비스 지연이 해소돼 정상 이용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대형 2개 거래소 접속이 불가능하자 세번째로 큰 코인원에 고객이 몰렸다. 정상 이용이 가능하던 코인원도 고객이 단시간 몰리자 3일 늦은 밤부터 접속장애가 발생해 매매가 지연됐다. 타 거래소와 마찬가지로 비상대응에 돌입, 정상 복구를 완료했다.
이날부터 각 가상자산거래소는 사후대처에 초점을 맞출 예정이다. 매매지연을 겪은 일부 고객들이 손해보상을 요구하는 문의를 넣고 있다. 2017년 발생했던 거래소 전산장애로 피해를 본 고객에게 배상금을 지급하라는 법원 판결도 2022년 나왔기에 고객과 갈등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주요 거래소 중 오프라인 고객센터를 운영하는 곳은 업비트, 빗썸, 코인원 세 곳이다. 이 중 빗썸은 24시간 전화상담을 지원하고 있다. 업비트는 금융사고 관련 건은 24시간 상담이 가능하다. 코인원은 채팅, 메신저 상담을 24시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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