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금융 인사 풍향계]강호동 중앙회장 첫 인사 단행, '금융지주 회장'에 쏠리는 시선빠르면 내주 최종후보 결정…'관 출신' 이석준 회장 연임 가능성은
김영은 기자공개 2024-12-10 12:45:03
이 기사는 2024년 12월 06일 08시3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 취임 후 첫 연말 인사가 시작되자 이석준 농협금융지주 회장의 거취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강 회장은 첫 인사인 만큼 차기 회장 후보가 향후 호흡을 잘 맞출 수 있는 인물인지를 따져볼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이 회장은 앞서 NH투자증권 CEO 인선을 두고 강 회장과 마찰을 빚은 바 있다.외부 출신인 이 회장이 연임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관 출신 인사를 주로 뽑는 농협금융지주 회장은 내부 소통 만큼이나 정부 등 외부와의 소통 역량이 중요하다. 앞선 관 출신 전임 회장이 대부분 3년 임기를 보냈다는 점도 연임에 힘이 실리는 이유다.
◇금융지주 회장 인사 코앞…강호동 회장 의중 어디로 향할까
6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를 시작으로 농협경제지주, 농협금융지주가 일제히 연말 인사를 시작했다. 중앙회 상무를 비롯해 금융지주 부사장 및 은행 부행장, 보험 계열사 부사장 승진 인사가 차례로 발표됐다. 농협은 통상 회장 및 계열사 CEO 인사 전에 임원급 인사를 선제적으로 진행한다.

강호동 회장 취임 후 첫 정기 인사로 전년도와 비교해 인사 기조 변화가 감지됐다. 농협금융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을 교체했다. 이기현 부사장은 임기가 1년이 남았는데도 퇴임 수순을 밟는다. 농협은행 부행장 승진 인사 또한 지난해 8명에서 11명으로 교체폭이 대거 확대됐다.
농협금융지주 회장 인사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어떤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이석준 회장은 2020년 1월 취임해 올해 말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농협금융은 현재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가동하고 차기 회장 후보자 선임을 위한 절차를 진행 중이다. 빠르면 내주 차기 회장 후보자를 결정할 전망이다.
강 회장의 의중이 회장 인선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농협중앙회는 농협 전 계열사를 아우르는 지배구조 최상단에 위치한다. 강 회장은 지주 회장 선임 절차에 참여하는 농협금융 임추위 위원은 아니다. 그러나 중앙회와 금융지주간의 가교 역할을 수행하는 비상임이사를 통해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강 회장과 이 회장은 올해 한차례 불협화음이 발생한 바 있어 연임에 영향이 있을 수 있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두 사람은 지난 3월 NH투자증권 대표이사를 선임을 두고 갈등을 빚었다. 강 회장은 농협중앙회 출신 인사를 추천했지만 이 회장이 중앙회의 의견을 반려하고 증권업 역량이 있는 후보를 고수했기 때문이다.
◇관출신 인사에 1년 추가 연임 관례…하마평도 아직
이 회장이 1년 추가 연임에 성공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이 회장은 농협 내부 출신이 아닌 관 출신 인사다. 재정경제부, 기획재정부 등을 거쳐 국무조정실장을 지낸 인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 당시 특별고문을 맡기도 했다.
앞서 농협금융 회장을 지낸 관 출신 인사들 또한 연임에 성공한 바 있다. 최근 회장직을 지낸 인물들을 살펴보면 농협 내부 출신인 손병환 전 회장을 제외한 김광수, 김용환 전 회장은 연임에 성공해 3년 임기를 지냈다. 특히 김광수 전 회장은 농협중앙회장이 김병원 전 회장에서 이성희 전 회장으로 바뀌고 나서도 임기를 지켰다.
아직 별다른 외부 하마평도 나오고 있지 않다. 농협금융은 통상 차기 회장 선임절차가 개시되면 곧바로 관 출신 인사들이 물밑작업을 진행하며 하마평이 이어졌지만 현재까지 그러한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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