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성묵 대표 연임 확정, 하나증권 쇄신 이어간다 임기 만료 직전, 실적반등 주도 '공적'…2025년까지 '전통 IB 강화' 드라이브 지속
권순철 기자공개 2024-12-18 08:10:48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3일 14시1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가 2025년 12월 31일까지 지휘봉을 잡게 됐다. 전일 하나금융지주에서 개최된 임원후보추천위원회(임추위)는 하나증권 실적 반등과 성공적인 비즈니스 정비를 주도한 공로를 높이 사 그의 연임을 확정 지었다.하나증권 비즈니스 쇄신에 나선 지주가 증권의 사령탑을 교체할 유인은 많지 않았다. 그는 은행 출신이지만 지난 2년 동안 증권업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동시에 지주 부회장을 맡고 있어 변화를 추진하기에 충분한 역량과 영향력을 보유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강성묵호 2기 출항 '확정'…임기 만료 직전 실적반등 '공적'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전일 하나금융지주는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개최, 강성묵 하나증권 대표의 연임 안건을 상정했다. 임추위는 강 대표가 하나증권의 실적이 반등하고 비즈니스 체질도 개선됐다는 점을 높이 사 그의 연임을 확정 지었다. 이로써 강 대표는 2025년 12월 31일까지 하나증권 수장으로 남아있는다.
임추위의 판단대로 그의 연임을 예상하는 일은 어렵지 않았다. 지난 3분기 별도 기준 하나증권은 누적 영업이익 2576억, 순이익 2101억원을 거뒀다. 2023년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로 최악의 적자를 낸 것과 비교하면 뚜렷한 우상향 실적 곡선을 그렸다.
2024년 연초부터 전통 IB 강화를 선언하면서 톱다운(Top-down)식 변화를 일으킨 영향이 컸다. 이전까지 하나증권 IB는 부동산 PF와 해외대체투자에 치중됐지만 그의 주도 아래 전통 IB만을 취급하는 별도의 조직(IB 1부문)이 만들어졌다. 삼성증권 등으로부터 기업금융 전문가들도 활발히 영입해 사업 근간을 재편했다.
그 결과 부채자본시장(DCM)에서는 오랜만에 일반회사채(SB) 조단위 주관 실적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중소형사 상장 위주였던 기업공개(IPO) 비즈니스도 유가증권시장 상장까지 저변이 확대되면서 굵직한 딜들을 여럿 수임했다.
물론 전통 IB에서 성과가 나려면 긴 호흡에 걸쳐 투자가 일어나야 한다. 그만큼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관리하는 작업이 필요한데 강 대표의 역량과 영향력은 이를 달성하는데 제격이라고 평가 받는다. 지주 부회장이면서 지난 2년 동안 증권업에 대한 이해도를 축적했기에 리소스를 끌어오고 활용하는 과정에서 타 임원 대비 유리한 고지에 있었다.

◇2025년까지 임기 연장…전통 IB 강화 드라이브 '지속'
강성묵 대표의 임기가 2025년 12월 31일까지로 연장되면서 전통 IB 강화 드라이브도 한동안 계속될 전망이다. ECM본부와 DCM 비즈니스를 맡는 기업금융본부도 큰 변동 없이 안정적으로 내년 사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초대형 IB 사업자 인가를 향한 움직임도 계속될지 주목된다. 하나증권은 지난 6월 금융당국으로부터 랩신탁 운용과 관련해 중징계를 받은 상태라 쉽사리 추진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키움증권, 메리츠중권도 각종 금융 관련 이슈로 초대형 IB 인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편 강성묵 대표는 서강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하나은행에 입행하면서 하나금융그룹과의 인연을 시작했다. 이후 신영통지점과 분당중앙지점장 등을 거쳐 2019년 하나은행 부행장에 오른 그는 커리어의 대부분을 은행에서 보냈다.
이후 2021년에는 하나UBS자산운용(현 하나자산운용) 부사장으로 취임하면서 WM 섹터에 대한 견문을 넓혔다. 2023년 증권 대표로 등극하기 전까지 그는 하나대체투자자산운용 대표직도 1년 가량 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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