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메타버스 플랫폼 '이프랜드' 사업 종료 추진 수요 급감 영향, 내년 3월 글로벌 일괄 중단…AI에 인력·자원 집중 배치
노윤주 기자공개 2024-12-17 07:42:30
이 기사는 2024년 12월 16일 14시3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SKT)이 메타버스 '이프랜드' 서비스를 종료한다. SKT는 선택과 집중 기조에서 여타 신기술 사업을 축소하고 AI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입한다는 입장이다.국내 B2C 메타버스 플랫폼 수요 감소도 이프랜드 서비스 종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SKT는 메타버스 관련 사업을 전면 중단하는 건 아니며 추후 AI 사업에 쌓은 노하우를 녹이겠다고 강조했다.
16일 SKT는 내년 3월 31일부로 이프랜드 서비스를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날부터 신규가입과 인앱결제가 중단된다. 일주일 뒤인 23일부터는 플랫폼 내 유료 재화인 '스톤' 사용도 불가능하다. 잔여 스톤과 유료 아이템은 획득 방식에 따라 환전, 환불 절차을 지원한다.
SKT는 2021년 7월 이프랜드를 런칭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메타버스 열풍이 불면서 플랫폼 사업에 도전했다. SKT가 2013년부터 개발해 온 증강현실(AR), 가상현실(VR) 기술을 집약한다는 목표였다.
SKT는 이동통신 3사 중 그나마 메타버스 사업 의지를 유지해온 곳이었다. KT와 LG유플러스는 빠르게 중단 결정을 내렸었다. KT는 B2B 메타버스 상품 '메타라운지'를 종료했고 B2C 플랫폼인 지니버스 오픈베타서비스도 8월 중 마무리했다. LGU+도 직장용 메타버스인 '메타슬랩' 론칭을 무기한 연기했다.
이프랜드는 글로벌 49개국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해외 시장을 노려보려 했으나 수익성을 확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엔데믹 이후 해외서도 메타버스 수요가 급감했기 때문이다. 결국 SKT까지 메타버스 사업을 종료하면서 이동통신 3사 모두 메타버스 사업을 종료하게 됐다. 이프랜드 글로벌 서비스도 내년 3월에 일괄 중단한다.
최근 조직개편 이후 SKT는 사업 역량을 통신 본업과 AI 두가지에 집중하고 있다. 조직 역시 3개 통신, 4개 AI로 구성된 7대 사업부로 개편했다. 블록체인, 메타버스 등 성과가 나지 않은 ICT 신사업은 전면 재검토하는 분위기다.
SKT 관계자는 "역량을 AI에 집중하고자 축적해 온 메타버스 역량을 AI와 융합해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계획"이라며 "종료 시점까지 유료 구매 건 전액 환불, 요청 시 데이터 백업 지원 등 고객가치를 최우선으로 한 서비스 제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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