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사 풍향계]우리금융캐피탈 대표에 기동호…IB·기업금융 고삐 죈다임종룡 회장, 기업금융 강화 주문…4년간 대표 3번 교체
김경찬 기자공개 2024-12-23 13:13:14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0일 18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우리금융캐피탈 신임 대표이사 후보로 기동호 전 우리은행 기업투자금융부문장 겸 CIB그룹장(사진)이 추천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2020년 우리금융지주로 편입된 이후 벌써 네 번째 대표를 맞이하게 됐다.기동호 후보는 IB와 기업금융 전문성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이는 기업금융 강화를 주문한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의 경영전략과도 부합하는 인사다. 기 후보는 그룹 전략에 따라 향후 임기 동안 기업금융 경쟁력 확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행내 유일한 평화은행 출신, 기업금융 영업력 인정받아
우리금융은 20일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자추위)를 개최하고 우리금융캐피탈 대표 후보를 추천했다. 신임 대표 후보에는 기동호 부행장이 발탁됐다. 기 후보는 이달 말 열리는 우리금융캐피탈 주주총회에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임기는 주총에서 확정되며 초임 임기는 통상 2년이 부여된다.

일선 영업현장 경험도 풍부하다. 부천중앙지점장과 미래기업영업본부 기업지점장, 동역삼동금융센터 금융센터장, 여의도기업영업본부장 등을 지냈다. 영업력을 인정받아 지난해부터는 우리은행의 기업투자금융과 IB를 이끌어 왔다.
정연기 현 대표는 안정적인 경영능력을 입증했지만 2년의 임기를 끝으로 떠나게 됐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우리금융에 편입된 이후 '2년 단임' 인사 기조가 이어지고 있다. 박경훈 전 대표는 2021년에 부임해 우수한 경영성과를 거뒀으나 지난해 물러났다. 후임자인 조병규 전 우리은행장은 부임 4개월 만에 우리은행으로 이동했다.

◇업권내 경쟁력 약한 IB부문 강화 기대
우리금융이 기동호 후보의 기업금융 전문성에 거는 기대감은 크다. 올해 우리금융캐피탈이 IB를 포함해 기업금융에 드라이브를 걸었으나 이렇다할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이다. IB부문은 우리금융캐피탈이 대형 캐피탈사보다 경쟁력이 약하다고 평가되는 분야다. 그룹에서도 기업금융 강화를 주문하고 있어 내년에는 기업금융에 대한 집중 공략이 예상된다.
우리금융캐피탈은 올해 IB투자금융본부를 신설하고 계열사와의 연계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투자 시장이 여의치 않아 영업을 적극 개진하지 못하면서 안정성 위주의 투자만 이뤄졌다. 9월말 기준 신기술금융과 투자금융 자산은 1조5033억원으로 전년말 대비 14.5% 감소하며 역성장했다.
기동호 후보는 글로벌 과제도 안고 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글로벌 사업을 성장동력으로 삼고 타타모터스와 인도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타타모터스는 우리금융캐피탈과 전속계약을 맺고 있는 타타대우상용차의 모회사이다. 우리금융캐피탈은 타타모터스 네트워크를 활용해 동남아시아까지 진출하는 확장하겠다는 청사진도 그리고 있다.
다만 인도 진출에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타타모터스 계열사에 대한 지분 투자를 추진했으나 현지 금융업법 개정으로 지분 투자가 잠정 중단된 상태다. 인도 진출은 그룹 차원에서 진행되는 만큼 글로벌 사업이 실질적으로 추진되는 성과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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