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 새싹기업 in Seoul]일루젼, 구독형 '미디어 파사드' 새지평 연다①공간 3D 홀로그래픽 구현…대형카페 6곳 프로젝트 수주, 올해 5억 매출
이영아 기자공개 2024-12-26 08:03:14
[편집자주]
K-POP을 시작으로 영화, 드라마, 뷰티, 푸드 등 한류 열풍이 전 세계를 휩쓸고 있다. 한국을 방문하는 관광객 역시 증가하는 추세다. 올해 8월 누적 외래 관광객은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약 63% 증가했다.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은 자체 프로그램을 만들어 투어리즘 관련 스타트업 육성에 힘써왔다. 2016년부터 매년 10여곳의 스타트업을 선발했고, 올해 역시 딥테크 기술력으로 무장한 유망주 10곳이 기회를 얻었다. 더벨이 K-관광 산업의 발전을 이끌 새싹기업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4시5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디어파사드는 건물 외벽이나 실내 벽면에 생동감 있는 영상 콘텐츠를 송출해 색다른 공간감을 만들어내는 것이다. 밋밋한 벽에 화려한 영상을 송출해 꿈꾸던 풍경을 눈앞에 펼쳐보인다. 최근 백화점과 호텔, 대형 카페 등을 중심으로 공간 인테리어에 활용되고 있다.일루젼은 3차원(3D) 홀로그래픽 미디어파사드 기술을 갖춘 스타트업이다. 일루젼의 노하우가 담긴 4K 레이저 빔프로젝터를 작동시키면 몇초 만에 꿈꾸던 공간을 눈 앞에 구현할 수 있다. 산과 바다, 도시를 비롯한 60여개 풍경을 자유롭게 선택가능한 구독 모델을 구축했다.
◇60여개 풍경 탬플릿 제공…12개 국가 실사 눈길

임현준 일루젼 대표는 "기존 미디어아트가 단순히 영상을 천장, 벽, 바닥 등에 송출하는 것에 그치고 있다"면서 "일루젼 포탈은 밋밋한 벽을 마치 창문처럼 바꿔 생동감 있는 풍경을 연출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관람객 시야에 맞춰 변화하는 풍경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일루젼은 전세계 12개 국가를 직접 실사해 영상 콘텐츠를 축적했다. 이후 3D 홀로그래픽 기술을 통해 60여개 아름다운 풍경 탬플릿을 제작했다. 임 대표는 "실내 공간 인테리어를 위한 미디어파사드 업체 중 구독형 모델을 도입한 것은 일루젼이 세계에서 처음"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모델(BM)은 구독형으로 설계됐다. 고객은 4K 레이저 빔프로젝터(하드웨어)와 60여개 탬플릿(소프트웨어)을 제공받는다. 원하는 공간에 손쉽게 설치해 이용할 수 있다. 구독료는 월 150만~200만원 수준이지만, 계약 조건에 따라 차등 적용될 수 있다.
고객이 원하는 탬플릿 디자인을 직접 제작해 주는 커스텀 서비스도 제공한다. 통상 미디어파사드 1개 제작 단가는 4500만원 수준이다. 임 대표는 "미디어파사드 제작은 3~4일 소요되지만, 맞춤형 제작이니만큼 구독보다 비용이 높게 책정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언급했다.
◇서울시·전주시 프로젝트 성료…대형카페 6곳 계약
일루젼은 올해 일루젼 포탈을 공식 론칭하며 본격적인 사업 확장에 나섰다. 먼저 의미있는 포트폴리오를 여럿 쌓았다. 올해 초 미국 뉴욕 미디어아트 미술관(ATECHOUSE NYC)에서 전시를 진행했다. 뉴욕시의 지원사업을 바탕으로 무상으로 전시회를 열 수 있었다.
일루젼은 지난 4월 서울시와 서울관광재단이 선정한 '서울 관광새싹기업 협력프로젝트'에 선정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자금 및 액셀러레이팅, 투자사 및 유관기관 네트워크 등을 지원 받았다. 총 지원금은 3000만원이다. 지원금을 바탕으로 서비스를 고도화했다.

임 대표는 "서울 명동 마실에서 '일루젼: 기억의 바다' 미디어아트를 선보였다"면서 "서울시 및 서울관광재단과 사업 파트너로서 협력을 이어오고 있고, 앞으로도 서울시의 관광 사업과 콘텐츠 개발 측면에서 지속해서 협업할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지난 10월에는 전북특별자치도 전주시 한옥마을에서 미디어파사드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임 대표는 "중대형 카페, 예식장, 호텔, 팝업스토어 등에서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면서 "강원도와 용인시 대형카페 6곳과 계약을 체결했고, 약 5억원 매출이 발생할 예정"이라고 했다.
더불어 모듈러 패키지 상품을 크라우드펀딩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100만원 내외 저렴한 렌탈 비용만 지불하면 혼자서도 손쉽게 설치 가능한 미디어파사드 키트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인디고고, 와디즈를 비롯한 글로벌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에 입점할 예정이다.
아직 모험자본 투자를 유치한 이력은 없다. 임 대표는"올해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직은 제품 개발과 판매에 주력해야할 단계"라며 "사업 성과를 구체화한 뒤 내년이 지나서 프리시리즈A 라운드를 오픈할 생각이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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