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CB 프리즘]'신규 조달' SCL사이언스, 사업 확대 드라이브140억 규모, SCL헬스케어 완전자회사 편입 계획
김지원 기자공개 2025-01-03 08:53:05
[편집자주]
전환사채(CB)는 야누스와 같다. 주식과 채권의 특징을 모두 갖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기업의 지배구조와 재무구조에 동시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CB 발행 기업들이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는 이유다. 주가가 급변하는 상황에서는 더 큰 경영 변수가 된다. 롤러코스터 장세 속에서 변화에 직면한 기업들을 살펴보고, 그 파급 효과와 후폭풍을 면밀히 살펴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4년 12월 31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바이오 벤처기업 SCL사이언스가 약 4년 만에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사업 확대에 나선다. 의료기기 판매, 바이오물류 사업을 키우는 동시에 신사업과 연구·개발에 자금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 신규 진출한 헬스케어 사업의 안정화를 위해 내년 3월 SCL헬스케어와의 주식교환도 추진한다.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SCL사이언스는 이달 30일 이사회를 열고 오는 1월 3일 140억원의 사모 CB를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만기는 5년으로 표면이자율과 만기이자율은 각각 2%, 4%다. 전환가는 1주당 8282원으로 정해졌다. 전환청구기간은 2026년 1월 3일부터 2029년 12월 3일까지다.

SCL사이언스가 CB를 발행하는 건 2021년 4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이번에 확보하는 자금 전액은 내년부터 운영자금으로 활용된다. 140억원 중 절반은 의료기기 판매, 바이오물류 서비스 등 기존사업 확대 운영에, 30억원은 신사업 투자에 사용한다. 나머지 40억원은 연구개발에 할당됐다.
SCL사이언스는 의료용 지혈제를 생산하는 바이오 벤처기업이다. 2010년 설립돼 2019년 코스닥 시장에 상장했다. 지난 9월부터 이경률·백세연 각자대표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올해 3분기에는 연결 누적 기준 매출 31억원, 영업손실 23억원을 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342.9% 증가하고 적자폭은 10억원가량 줄었다.
SCL사이언스는 크게 지혈 플랫폼 이노씰(InnoSEAL), 이노락(InnoLOCK) 판매 사업과 바이오물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이노씰은 혈관중재적시술에 사용되는 국소지혈용드레싱으로 2016년 출시됐다. 이노락은 2022년 출시된 비이식형혈관접속용기구다.
매출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건 지난해 3월부터 추진하고 있는 바이오물류 사업이다. 올해 3분기 누적 기준 전체 매출의 93.5%가 해당 부문을 통해 발생했다. 올해 3분기 SCL사이언스의 매출 성장에 가장 큰 역할을 한 것도 해당 사업 부문이다. IoT 기반 콜드체인을 활용해 대학병원, 국가기관, 일반기업 등에 바이오 물질을 운송하는 방식으로 매출을 내고 있다.
SCL사이언스는 사업영역을 추가로 확장하기 위해 최근 데이터플랫폼 기반의 디지털 헬스케어 사업에도 진출했다. 올해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건강관리서비스업 △인공지능 기반 의료솔루션 개발·서비스업 △의료정보사업과 의료용 소프트웨어 개발·서비스업 △의료지원, 건강관리, 연구관리 플랫폼 개발·서비스업 등을 정관의 사업목적에 추가했다.
빅데이터를 활용한 헬스케어 서비스를 안정적으로 유지하고 경영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해 이달 30일 SCL헬스케어와 주식교환 계약도 체결했다. SCL헬스케어는 이경률 SCL사이언스 대표가 이끌고 있는 비상장 기업이다. 신약개발 관련 임상시험 분석(CRO), 체외진단의료기기 성능평가, 의약품·임상시험 검체 운송 등의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SCL사이언스는 내년 2월 주주총회를 열고 3월 31일자로 SCL헬스케어 주식을 SCL사이언스로 이전할 예정이다. SCL헬스케어와 SCL사이언스의 주식교환 비율은 1대 58.7442831로 산정됐다. 신주 상장예정일은 내년 4월 11일이다. 주식교환이 완료되면 SCL사이언스는 SCL헬스케어를 100% 완전자회사로 편입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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