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수장 영입한 KY PE…투자 영토 확장 나선 브레인운용 장성은 신한은행 본부장 영입, 4차산업 펀드 조성
이지은 기자공개 2025-01-07 10:48:0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브레인자산운용의 기관전용 사모펀드(PEF) 운용 자회사인 'KY PE'(케이와이프라이빗에쿼티)가 대표를 교체했다. KY PE는 최근 4차산업 기업에 투자하는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실탄도 마련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이 KY PE를 통해 투자 영역 확대에 본격 나설지 여부에 귀추가 모아진다.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Y PE는 장성은 신한은행 글로벌IB추진 본부장을 신임 대표로 영입한다. 장성은 본부장은 홍콩IB 시절부터 신한은행 GIB에 몸 담아온 인물로, 투자금융 부문에 있어 잔뼈가 굵다는 평가를 받는다.
KY PE는 지난달부터 국내 주요 PEF 운용사 소속 임원들을 대상으로 대표직을 제안했던 것으로 파악된다. 지난해 중순 미국계 헤지펀드인 메이슨캐피탈 출신 최성욱 대표가 임기만료로 사임한 이후 유혁상 이사가 신임 대표에 선임된 바 있다. 이후 다시금 수장 모시기에 나섰다.
브레인자산운용이 KY PE를 통해 투자 영역 확장에 본격 나설지 여부에 귀추가 주목된다.
KY PE는 최근 4차산업 관련 블라인드 펀드를 조성했다. 규모는 3000억~5000억원 수준이다. 4차산업 기업을 대상으로 바이아웃(경영권 인수) 방식의 투자를 집행하거나 소수지분을 인수하는 방식이다.
그간 시장 일각에선 브레인자산운용이 행동주의 펀드 조성에 나서고 있다는 시각이 나오기도 했다. 실제 쿼드자산운용 등 최근 여러 헤지펀드 운용사들이 행동주의 펀드의 조성을 검토하고 있어서다. 이 때문에 브레인운용과 KY PE 등의 펀드레이징 작업과 인사 조치에 관심이 집중돼왔다.
운용업계에서는 올해가 주주행동주의에 나설 적기라고 평가 중이다. 먼저 지난해 하반기부터 증시가 크게 하락한 점이 꼽힌다. 실제로 지난해 하반기부터 8월 블랙먼데이, 12월 비상계엄 사태 등을 거치면서 코스피, 코스닥 지수는 2023년 연말 대비 각각 10%, 22%가량 하락했다.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사태 이후 국내 기업 오너들이 주가 부양에 대한 부담감을 갖기 시작한 점도 긍정적이라는 지적이다. 주주행동주의를 바탕으로 저평가된 기업의 경영에 개입함으로써 주가를 크게 부양한 사례 중 하나로 각인되기도 했다. 2일 기준 고려아연의 지난 1년간 주가는 100% 가까이 올랐다.

브레인자산운용 측은 "KY PE가 조성한 펀드는 반도체 등 4차산업 기업들처럼 성장이 예견된 기업들에 투자하고자 하는 목적"라며 "KY PE를 비롯한 하우스의 정체성에 행동주의는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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