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승부수]유한양행, 글로벌 신약된 렉라자 안고 '넥스트' 발굴 원년미국 이어 유럽 승인, 수익 구조 안정화 이은 연구개발 재투자로 '선택과 집중'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03 07:43:04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2일 15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한양행에 있어 2024년은 뜻깊은 한 해였다. 글로벌 정세를 비롯한 위기 상황 속에도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렉라자가 리브리반트와 병용요법을 통해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허가를 받았다.2025년은 렉라자의 글로벌 상업화 후 확보한 재원을 토대로 후속 물질 발굴에 나선다. 핵심 파이프라인 대부분이 렉라자처럼 바이오텍으로부터 도입했거나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 중이라는 점이 눈길을 끈다.
◇선순환 구조 구축, 미국 이어 유럽 승인 따른 마일스톤 수령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는 2일 전 임직원 대상 시무식을 통해 "수익 구조 안정화와 함께 신약개발 등 핵심과제에 대한 선택과 집중을 통해 성과를 조기 창출한다"며 "이를 통해 확보된 재원을 바탕으로 연구개발에 재투자하는 선순환구조를 확립하자”고 당부했다.

특히 조 대표는 국산 항암제 최초로 미국 FDA 승인을 획득한 비소세포폐암 신약 렉라자로 구축한 수익구조를 연구개발에 재투자하겠다고 밝혔다. 렉라자는 미국에 이어 작년 말 유럽 허가를 확정 지으며 올해부터 본격적인 글로벌 상업화에 나선다.
렉라자의 품목 허가는 실적 확대로도 이어지고 있다. 유한양행의 올해 3분기 별도 기준 매출은 5852억원, 영업이익은 545억원이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8%, 영업이익은 690.6% 증가했다. 렉라자의 미국 품목 허가로 482억원 규모의 마일스톤을 수령했다.
최근 유럽 진출 역시 확정 지으며 1분기 내 240억원 규모의 추가 마일스톤을 수령한다. 얀센은 현지시간으로 작년 12월 30일 유럽집행위원회(EC)가 렉라자와 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 1차 치료제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렉라자의 미국 내 판매가 본격화되면 매출액 대비 로열티도 수령한다. 업계서는 이를 매출의 약 10~12% 규모로 추정하고 있다.
◇렉라자 성공 사례 재현, 핵심 전략 '오픈이노베이션'
제2의 렉라자 발굴에 있어 핵심 전략은 적극적인 기술이전 등 오픈이노베이션으로 집중된다. 렉라자 역시 오스코텍의 자회사 제노스코가 발굴한 물질을 유한양행이 도입해 개발 후 빅파마 얀센에 넘겨 FDA 문턱을 넘은 신약이기 때문이다.
퇴행성디스크질환 치료제 후보물질 'YH14618'은 미국 스파인바이오파마에 기술수출 후 임상 3상을 진행 중이다. 미국 파트너사 프로세사 파마슈티컬스에 기술수출한 자극성 장 증후군 치료제 'YH12852'는 임상 2a상을 완료했다.

2020년에는 지아이이노베이션의 알레르기 치료제 'YH35324'에 대해 일본을 제외한 전 세계 개발 및 사업화 권리를 획득했다. 선급금 200억원을 포함해 총 계약금액은 1조4090억원 규모다. 작년 9월 자발성, 유발성 두드러기 환자 대상 국내 임상 1상을 종료했다.
이 외에도 주목하는 분야는 면역항암 치료제다. 2018년 에이비엘바이오로부터 도입한 고형암 치료제 'YH32367'은 작년 3월부터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2023년 제이인츠바이오로부터 도입한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YH42946'도 임상 1/2상을 진행 중이다.
조 대표는 "창립 100주년을 앞둔 만큼 글로벌 50대 제약사 진입을 위해 투철한 책임감과 차별화된 전략을 바탕으로 각 사업부별 수립된 목표를 달성할 것"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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