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태영 NH농협은행장, 금융사고 제로화 원년 만든다 [2025 승부수]지난해 174억 규모 배임·부당대출 오명 씻는다…디지털 경쟁력 강화도 지속 추진
김영은 기자공개 2025-01-03 17:01:11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3일 17시0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농협은행의 새 수장으로 오른 강태영 신임 은행장(사진)이 올해 과제로 내부통제 강화 및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을 제시했다. 강 은행장은 업무 시스템의 전면 재설계를 통한 '금융사고 제로화' 방침을 세웠다. 지난해 174억원 규모의 금융사고가 발생하며 하락했던 신뢰도를 회복하기 위함이다.NH농협은행은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도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한 슈퍼플랫폼 구현을 위해 비대면 금융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인공지능(AI), 블록체인,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금융 혁신을 적극 주도한다.
◇내부통제 혁신 방침 제시…업무 프로세스 전면 재설계할 것
NH농협은행은 3일 서울 서대문구에 위치한 농협은행 본사에서 강태영 신임 은행장 취임식을 열었다. 강 은행장은 취임식에서 4대 경영방침으로 △고객신뢰 및 동반성장 △원리원칙 재정립 및 내부통제 혁신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미래금융 선도를 꼽았다.

지난해와 달리 내부통제 혁신에 방점을 찍은 점이 눈에 띈다. 이는 지난해 NH농협은행이 금융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며 신뢰도가 추락한 점을 감안한 방침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상반기 110억원 규모의 배임사고 및 64억원 규모의 부당대출 사건이 드러난바 있다. 배임사고의 경우 4년 넘게 사안을 파악하지 못해 내부통제 부실에 대한 비판이 거셌다.
올해 책무구조도 도입 등으로 금융권의 내부통제 역량 강화 움직임이 커진 만큼 NH농협은행 또한 내부적으로 금융사고 방지를 위한 대비 시스템을 갖출 계획이다.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은 앞서 지난해 내부통제 및 관리책임 강화 방안을 발표해 CEO에 내부통제에 대한 책임을 엄중히 묻겠다는 지침을 세운 바 있다.
강 은행장은 행내 업무 프로세스를 전면 재설계하고 내부통제를 한 층 더 강화해 금융사고 예방에 전력을 다할 것을 약속했다. 강 은행장은 "모든 프로세스를 시스템화하고 취약점을 전면 재정비하여 내부통제 강화와 금융사고 제로화를 실현하겠다"라고 말했다
◇디지털 리딩뱅크 도약 박차…AI 신기술 적극 도입
NH농협은행은 지난해에 이어 디지털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노력도 이어간다. NH농협은행은 'NH올원뱅크'를 중심으로 슈퍼플랫폼 완성이라는 디지털 혁신을 추진한 바 있다.
NH올원뱅크 가입자수는 지난해 3분기 기준 1133만명으로 전년(1028만명) 대비 10.2% 증가했다. 은행 마이데이터 가입자수는 같은 기간 306만명에서 1.4배 증가한 425만명을 기록했다.
강 은행장은 인터넷은행 출현 등 새로운 경쟁구도의 형성 및 AI, 블록체인 등 신기술의 등장에 따른 금융 생태계의 변화에 발맞춰 '디지털 리딩뱅크'로 도약하기 위한 포부를 밝혔다.
그는 "비대면, 플랫폼 중심으로 재편되는 고객접점을 반영한 새로운 고객 전략을 제시하고 고객의 일상에 금융이 자연스럽게 스며들도록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금융 서비스를 확대하겠다"며 "오픈이노베이션, AI, 빅데이터 등 신기술을 활용한 고객 맞춤형 서비스와 업무 자동화로 효율성과 혁신성을 제고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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