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농협금융]강호동 회장 인연 이사회 의장으로…중앙회 장악력 강화중앙회 출신 김병화 사외이사 의장 선임…비상임이사 외 최측근 인사 입지 높여
김영은 기자공개 2025-01-09 12:30:07
이 기사는 2025년 01월 08일 09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농협금융이 이사회 의장에 강호동 농협중앙회장의 측근 인사인 김병화 사외이사(사진)를 선임했다. 김 사외이사는 과거 강호동 회장과 함께 농협중앙회 이사회 멤버로 활동한 이력이 있다.강호동 체제에서 비상임이사 외에 추가로 측근 인사의 입지를 높여 눈길을 끈다. 농협중앙회는 통상적으로 비상임이사 직을 통해 농협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해 왔다. 농협금융에 대한 장악력이 보다 확대되면서 지배구조 독립성 논란은 앞으로도 지속될 전망이다.
◇김병화 의장, 강호동 회장과 농협중앙회 이사로 활동
8일 금융업권에 따르면 농협금융은 김병화 사외이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했다. 김 의장은 올해 1월 1일 임기가 개시되어 1년 동안 의장직을 수행한다. 김 의장의 사외이사 임기는 2026년 4월 30일까지다.

강 회장도 당시 중앙회 이사회 멤버였다. 강 회장은 2016년 7월부터 2020년 1월까지 합천 율곡농협 조합장으로서 이사회 일원이 됐다. 강 회장은 경남지역을 대표하는 조합장 이사로, 김 의장은 일반 기업의 사외이사와 같은 '조합장이사 외 이사'로 함께 활동했다.
김 의장의 선임으로 농협금융에 대한 중앙회의 영향력은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김 의장은 이사회 내 내부통제위원회 위원장 및 운영위원회, 보수위원회, 리스크관리위원회, ESG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의장은 이종백 전 의장의 후임으로 이사회 내 유일한 법률 전문가로서 이사회 역량 제고에 기여하고 있다. 김 의장은 1955년 출생으로 경북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법학과를 졸업했다. 그는 25회 사법고시 합격 이후 검찰 조직에 몸 담으며 의정부지방검찰청 검사장과 인천지방검찰청 검사장까지 지냈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줄곧 김앤장법률사무소에서 공정거래 및 기업형사 분야 변호사로 활동하고 있다.
◇지배구조 독립성 제고 논란 지속 전망
강호동 회장 체제에서 기존의 방식과 달리 비상임이사 외에 추가로 측근 인사의 입지를 높인 점이 눈에 띈다. 농협중앙회는 농협금융에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방법으로 비상임이사 자리를 활용해왔다. 농협금융의 비상임이사는 이사회 내 운영위원회와 임원추천위원회 등에 참여하는 핵심 구성원이다.
현재 비상임이사에는 박흥식 광주비아농협 조합장이 활동하고 있다. 경남 출신인 강 회장과 다른 호남 출신이지만 그 역시 강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분류된다.
다만 농협금융에 대한 중앙회의 영향력이 커지며 지배구조 독립성 제고와는 다소 멀어지고 있다. 따라서 금융당국이 지적해 온 농협금융의 지배구조 독립성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당국과 정부는 농협금융의 독립성 강화를 위해 2012년 농협 신경분리(신용과 경제 사업 분리)를 단행한 지 10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중앙회의 영향력이 크다는 주장을 제기해왔다.
한편 농협금융은 오는 3월을 기점으로 또한번 이사회 구성 변동이 예상된다. 현재 사외이사 6명 중 4명이 임기 만료를 앞두고 있다. 서은숙, 이윤석, 이종화, 하경자 사외이사가 그 대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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