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증권 러닝메이트, 해외투자 하우스에 문턱 낮춘다 지원 프로그램 가동…"국외투자 자문기관 풀 확대"
황원지 기자공개 2025-01-15 17:01: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0일 09시5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NH증권 상품솔루션부가 해외투자 능력을 갖춘 자문기관에 문턱을 낮춘다. 트랙레코드가 없더라도 해외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투자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춘 하우스라면 일임계약 창구를 열기로 했다. 미국 등 해외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가운데 상품 라인업을 다양화하려는 시도다.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NH투자증권 상품솔루션부는 러닝메이트(Running Mate) 프로그램을 가동중이다. 러닝메이트는 국내 자문기관의 해외형 진출을 늘리기 위해 NH투자증권이 만든 일종의 지원 프로그램이다. 올해 1월까지 러닝메이트를 통한 신규자문기관 신청을 받는다.
활발한 참여를 위해 해외 투자 능력만 증명되면 운용규모(AUM) 등 정량평가 문턱은 낮추기로 했다. AUM이 300억원 이상이면서 설립일이 1년 이상인 자문기관이라면 모두 신청이 가능하다. 다만 해외 포트폴리오 구축이 가능한 인적 인프라를 확보했다는 점은 증명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이 국내에서 해외로 고개를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배경에는 국내 증시의 부진이 있다. 코스피 지수는 작년 7월 2800을 넘겼다가 현재 2500까지 떨어졌다. 향후 성장성에 대한 기대도 떨어지면서 올해엔 박스피 우려도 고개를 든다. 반면 미국 증시는 연말연초 잠시 혼조세를 보였지만 올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으로 상승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대다수 판매사들은 해외투자 상품 선택지를 늘리는 데 힘쓰는 중이다. 해외에 투자하는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확충하는 게 대표적이다. 이외에도 글로벌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사모펀드나 해외형 랩어카운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NH투자증권의 러닝메이트 프로그램은 투자일임계약을 맺을 자문사 풀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신뢰를 쌓기 위해 최소한의 장치는 둔다. 해외 일임계약의 경우 기존에 거래하던 자문기관 중에서 선발한다. 이번에 새롭게 신청한 신규 자문기관은 국내 일임계약을 먼저 체결해 운용한다. 신뢰가 쌓이면 이후 해외 상품으로 확장한다.
이번 프로그램으로 해외형 랩어카운트까지 출시하는 게 최종적인 목표다. 먼저 1~2월 중 기존 자문기관의 해외 일임과 신규 자문기관의 국내 일임 계약 체결을 완료한다. 이후 이들의 운용성과를 보고 상위권 자문기관을 선정, 올해 상반기 중 해외형 랩어카운트를 내놓을 계획이다.
최근 글로벌로 눈을 돌리는 투자자가 늘어나면서 운용업계도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해 말 일부 헤지펀드 운용사는 수익자 요청에 따라 국내 상품을 매도하고 미국 주식을 매수하며 포트폴리오를 바꿨다. 실제로 토러스자산운용의 경우 지난해 상반기 중 해외 운용자산이 약 10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이외에도 활로를 찾는 운용사들이 해외 투자 레코드가 있는 매니저를 찾기 시작하면서 구인난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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