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League Table]대성창투, 펀드레이징 가뭄…투자·회수 집중573억 회수금액 중 시프트업 95% 차지…올해 펀딩 시동 예고
이채원 기자공개 2025-01-16 07:37:02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0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2년 이후 펀드레이징 소식이 전무한 대성창업투자는 지난해 투자와 회수에 집중하는 한해를 보냈다. 특히 시프트업 회수가 돋보였다. 지난해 573억원을 회수했는데 이중 95%를 시프트업이 차지했다. 하우스는 추가 투자여력을 확보하고자 올해 펀드레이징을 재개하겠다는 의사를 내보였다.15일 더벨이 국내 64개 벤처캐피탈(VC)을 대상으로 집계한 '2024년 벤처캐피탈 리그테이블'에 따르면 대성창업투자의 2024년 벤처펀드와 사모펀드(PEF) 합산 AUM은 3408억원이다. 전체 순위는 42위다.

청산 펀드와 결성 펀드 모두 전무해 2023년과 AUM 수치는 동일했다. 다만 순위는 2계단 내려갔다. 대성창업투자는 2022년 대성 투게더 청년창업 투자조합(250억원)과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1100억원)을 결성한 이후 펀드레이징 소식이 없었다.
2023년 모태펀드 정시 출자사업에서 문화계정 'K-콘텐츠IP' 부문과 성장금융이 주관한 '제1차 중견기업 혁신펀드'의 운용사 자격을 따냈지만 출자자 모집을 마치지 못해 위탁운용사(GP) 자격을 반납했다. 이후 모태펀드 출자 사업에 1년간, 한국성장금융 출자사업에는 최대 3년까지 참여할 수 없다는 패널티를 받았고 지난해 펀드레이징에 나서지 못했다.
투자와 회수에는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2024년 대성창업투자는 벤처조합을 통해 10개사에 240억원을 투자했다. VC투자와 PEF(사모펀드) 투자를 합한 전체 순위에서는 49위를 차지했다. 지난 2023년(439억원)보다 199억원 적은 수치로 순위도 32위에서 17계단 내려갔다.
전년도와 비교하면 투자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보이지만 2020년부터 2022년까지 매년 100억원대 후반~200억원대 투자를 단행했던 것과 비교하면 크게 줄어들었다고 볼 수 없다. 하우스는 2020년 196억원, 2021년 298억원, 2022년 215억원 투자했다.

지난해 대성창투는 대성 메타버스 스케일업 투자조합을 활용해 인공지능(AI), 확장현실(XR), 양자컴퓨터 등 투자를 늘렸다. 지난해 AI 반도체 기업 모빌린트, 이차전지 전해질 주입장비 업체 이티에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뷰런테크놀로지 등에 투자했다. 기존 강점이 있던 문화콘텐츠 분야 지분 투자, 프로젝트 투자에서 포트폴리오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펀드레이징 없이 투자만 단행했던 만큼 드라이파우더는 전년에 비해 쪼그라들었다. 지난해 대성창업투자의 투자여력은 1294억원으로 전체 30위를 기록했다. 2023년 1397억원으로 29위를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한 계단 내려갔다.
대성창업투자는 2019년 이후 2022년까지 꾸준히 실탄을 확보해왔다. 2019년 하우스의 드라이파우더는 466억원, 2020년은 525억원, 2021년은 625억원, 2022년엔 1780억원으로 집계됐다.
하우스는 지난해 회수도 활발히 진행했다. 지난해 573억원을 회수해 전체 34위에 올랐다. 573억원 회수 금액 중 550억원은 시프트업 회수에서 나왔다. 대성창업투자 관계자는 “사모펀드를 통해 투자한 내용이라 멀티플과 내부수익률 공개는 어렵다”고 말했다.
대성창투는 글로벌위너펀드와 블라썸일자리 펀드를 재원으로 2018년 시리즈B 라운드와 2020년 시리즈C 단계에 걸쳐 시프트업에 총 40억원 규모로 전환상환우선주(RCPS) 투자를 단행했다. 당시 시프트업의 기업가치는 각각 2300억원과 3000억원 수준으로 알려졌다.
시프트업은 게임 개발사로 ‘승리의 여신: 니케(이하 니케)가 대표작이다. 지난해 7월 3조4815억원의 몸값으로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했다. 대성창투가 투자할 당시 밸류에이션과 비교해 10배 이상 올랐다.
대성창업투자는 올해 펀드레이징을 시도할 계획이다. 하우스 관계자는 “올해 펀드를 만들고자 내부에서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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