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에이피알, 글로벌 인력 '무제한 채용'…확장 토대 마련일본 집중 채용은 이미 진행 중, 해외 시장 성장세 유지 위한 '초석 다지기'
김혜중 기자공개 2025-01-20 07:56:10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5일 15시3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최근 뷰티 업계에서의 화두는 ‘글로벌’이다. 중국 시장이 예전같지 않고 국내 시장의 성장세도 주춤하자 미국과 일본, 유럽 등을 중심으로 K뷰티 열풍이 불어오고 있다.이에 에이피알도 글로벌 영토확장에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해외 실적에서의 약진이 두드러지는 상황 속 성장세 유지를 위해 일본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인력에 제한을 두지 않고 채용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마케팅과 MD 등 다양한 영역에서 글로벌 시장에서 활약할 인재를 선제적으로 확보하겠다는 의지다.
◇채용 제한 인원 없어, 글로벌 시장 마케팅·MD 적극 '모색'

이번에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 인플루언서 마케팅 PR 직무는 SNS 계정 운영 및 PR 마케팅 업무를 맡게 된다. 현지 온·오프라인 시장조사와 트렌드, 현지 방송 매체 및 PPL 관리 등의 업무를 지원한다. 이와 함께 채용 절차를 밟고 있는 온라인 MD 직군은 자사몰과 큐텐, 라쿠텐 등의 일본 플랫폼을 운영 및 관리하고 재고와 수출, 프로모션 기획 등을 종합적으로 담당한다.
에이피알의 이번 집중채용은 단순히 일본 지역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설명이다. 아직 일본 외 지역에 대해서는 집중채용을 실시하지는 않았지만, 현재 에이피알이 집중적으로 공략하고 있는 미국과 일본, 홍콩, 대만 등의 글로벌 지역에 대해서는 인원 제한을 두지 않고 인재를 모집할 예정이다.
특히 일본 시장의 경우 오프라인 의존도가 높은 시장으로 꼽히고, 주기적으로 행사하는 팝업 등의 프로모션 등도 많기에 인력 충원의 필요성이 컸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일본 지역을 담당하는 인력을 선제적으로 보강해 글로벌 집중 채용의 시작을 알렸다.
에이피알 관계자는 “해외에서 K뷰티가 각광받고 있는 만큼 해외 시장을 공략하는 게 전반적인 뷰티업계 뿐만아니라 에이피알의 전략”이라며 “이에 우수한 인력을 선제적으로 확보해 공격적으로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말했다.
◇커지는 해외 시장 중요도, 확장 토대 마련
2024년 3분기 연결 기준 에이피알의 매출액은 47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8.7% 증가했다. 영업이익 역시 830억원으로 18.9% 늘었다.
실적을 견인한 건 글로벌 무대다. 에이피알의 뷰티 제품 매출액은 2024년 3분기 기준 4314억원이다. 내수 매출액이 1974억원, 수출 매출액은 2340억원이다. 이는 2023년 같은 기간 내수 2216억원, 수출 1387억원과 대비되는 수치다.
글로벌 수출액을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최근 인력 채용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 시장을 필두로 미국, 홍콩 시장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에는 미국과 일본, 홍콩에서는 분기 최대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올해 3분기 미국에서는 396억원의 매출이 발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23% 증가했다. 일본에서도 152억원으로 78.6% 늘어났고, 홍콩에서는 165억원으로 93.2% 증가했다. 홈뷰티 디바이스와 화장품 모두 고른 성장세를 보이면서 균형 있는 성장을 기록했다.
향후 에이피알의 전략 역시 ‘글로벌’로 통한다. 가장 큰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의 경우, 아직까지 온라인을 통한 매출액이 대부분이다. K뷰티 전반이 미국 시장에서 활약하고 있는 가운데 아직까지 오프라인 진출까지 활성화시킨 브랜드는 거의 없다. 이에 2024년 에이피알이 아마존과 틱톡샵의 매출 비중을 2023년 12%에서 2024년 40% 수준으로 확대한 만큼, 향후 오프라인 시장으로 채널을 확장시켜 매출 볼륨을 증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에이피알은 자체 유통망을 구축해 미국과 홍콩을 비롯한 중화권 지역과 일본, 싱가포르 등에 직접 진출한 상태다. 여기에 현지 B2B 총판 계약을 통해 북유럽, 서유럽, 캐나다, 멕시코, 호주 등으로 판로를 확장하고 있다. D2C 진출을 추진하는 동시에 B2B 수출을 확대해 진출 국가를 늘리고 선점 효과를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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