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터주 Review & Preview]30주년 맞은 SM엔터, 주가 상승 잠재력 충분[Preview]30% 더 높은 목표주가 눈길…저연차 아티스트IP 활약, 자회사 개선 기대
이지혜 기자공개 2025-01-21 08:05:12
[편집자주]
하이브, SM, JYP, YG엔터테인먼트 등 K팝을 이끈 엔터 빅4사에게 2024년은 시련의 해였다. 불확실성 속에 성장통을 겪었고 투자 심리도 급속히 식었던 한 해다. 이런 가운데 맞이한 2025년 새해에는 과연 부활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K팝 시장의 판도를 뒤흔들 핵심 변수를 짚어보고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는 엔터 빅4사의 성장 전략과 과제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0시5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M엔터테인먼트의 2025년 주식 시장 전망은 밝다. 올해 주가가 가장 많이 오를 것으로 기대받는 엔터주로 꼽힌다. 특히 하이브와 JYP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보다 현재 주가 대비 목표주가 차이가 가장 크다는 점이 눈에 띈다. 그만큼 주가 상승 여력이 크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셈이다.오랜 세월 축적한 IP(지적재산권) 경쟁력이 성장동력이다. 올해로 설립 30년차를 맞은 SM엔터테인먼트는 아이돌 1세대부터 5세대에 이르기까지 매번 슈퍼IP를 배출해왔다. 올해는 에스파(aespa)를 필두로 저연차 아티스트가 성장을 견인하고 신인 아티스트까지 추가 데뷔해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탤 것으로 예상된다.
◇목표주가 하락에도 10만원대 유지, 견조한 신뢰
17일 한국거래소 정보데이터시스템과 증권정보회사 FN가이드 등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의 현재주가와 목표주가의 괴리가 상당한 차이를 보인다. 16일 종가는 7만7300원, 목표주가는 10만2500원으로 약 32.9%의 차이를 보인다.
다른 엔터사와 비교해도 두드러진 수준이다. 현재 주가와 목표주가의 차이는 하이브가 24.9%, YG엔터테인먼트가 13.6%, JYP엔터테인먼트가 9.7%를 기록했다.

목표주가는 증권사 애널리스트들이 기업의 현재가치와 성장잠재력을 분석해 앞으로 6개월 안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해 내놓는 주가를 말한다. 현재 주가보다 목표주가가 높다는 건 증권사 전문가들이 주가가 오를 가능성을 그만큼 높게 평가했다는 의미다.
지난해 엔터주 전반에 대한 투자심리가 식었는데도 SM엔터테인먼트를 향한 시장의 기대는 크게 꺾이지 않은 셈이다. 1년 전 SM엔터테인먼트의 목표주가는 14만8375원이었다. SM엔터테인먼트가 잇달아 어닝쇼크를 기록하면서 목표주가도 떨어졌지만 10만원대는 유지했다. 최근에는 목표주가가 조금씩 반등하는 추세다.
이기훈 하나증권 연구원은 “엔터산업 전반이 앨범 판매 감소 현상을 겪는 점을 감안하면 SM엔터테인먼트가 2024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FN가이드에 따르면 SM엔터테인먼트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9760억원, 영업이익 756억원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2023년 대비 매출은 1.6% 늘고 영업이익은 33.4% 감소한 수준이다.
◇에스파·라이즈 등 저연차 아티스트 성장 본격화
올해는 2024년과 사뭇 달라진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별도와 연결기준 실적 모두 개선될 것으로 전망됐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에서 수익성 좋은 아티스트의 활동이 증가하고 자회사와 시너지를 내면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증가할 것”이라며 “올해는 창립 30주년을 맞아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하는 콘서트를 열었는데 규모가 커서 실적에 의미 있게 기여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반적으로 엔터사는 인기가 많은 저연차 아티스트IP의 수익성이 좋다. 계약금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기 때문이다. 현재 SM엔터테인먼트는 이런 아티스트IP를 다수 보유하고 있다. 대표적 사례가 에스파다. 2020년 데뷔한 에스파는 첫 전속계약 기간 많은 수익을 창출했다. 이외에 라이즈(RIIZE)와 엔시티 위시(NCT WISH)도 실적에 힘을 보태고 있다.
이들의 활동이 자회사와 시너지로도 이어질 수 있을 전망이다. 주요 자회사를 보면 SM BM이 IP 기반 MD(굿즈, 머천다이즈) 사업을 담당하고 드림메이커는 국내외 콘서트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SM엔터테인먼트의 지난해 부진은 자회사의 실적 약화 타격이 컸다. SM BM과 드림메이커 등 실적이 개선되면 주가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소속 아티스트가 총출동한 대규모 콘서트도 최근 있었다는 점에서 당장 1분기 실적 결과가 기대된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달 11일과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대규모 콘서트
이번 공연에는 저연차 아티스트뿐 아니라 H.O.T., S.E.S., 보아, 슈퍼주니어, 동방신기, 샤이니 등 그간 회사의 성장을 이끈 주요 아티스트들이 대거 출연했다. 또 올 상반기 데뷔할 신인 걸그룹도 공개됐다.
이선화 연구원은 “SM엔터테인먼트가 창립 30주년의 역사를 보유한 만큼 K팝 전세대를 아우르는 아티스트 파이프라인을 보유하고 있다”며 “올해는 다양한 아티스트IP를 바탕으로 여러 음악 콘셉트를 시도해 라이트 팬덤을 늘리고 수익성 높은 매출원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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