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김동선의 홀로서기]한화갤러리아로 모인 '믿을맨 트리오'②한화갤러리아 대표직속 3개 담당 신설, 신성장동력 확보 특명
서지민 기자공개 2025-01-22 07:58:12
[편집자주]
한화그룹 오너 3세 김동선 부사장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파이브가이즈를 론칭하고 한화푸드테크를 출범시킨 데 이어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에 1조원이 넘는 자금을 베팅했다. 김 부사장은 왜 미래 먹거리로 F&B를 점 찍었을까. 그가 바라보는 그룹의 미래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을까. 더벨은 김 부사장의 M&A 전략과 배경을 짚어보고 한화그룹 리테일 부문의 변화를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1월 17일 14시23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그룹 김동선 부사장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이를 뒷받침하는 키맨들에게도 관심이 집중된다. 한화갤러리아에 신설된 3개 담당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며 김 부사장의 미래 청사진을 실현하기 위해 힘을 쏟는 중이다.◇'호텔앤드리조트→갤러리아' 컨트롤타워 이동
업계에 따르면 김동선 경영 체제를 뒷받침하는 핵심 조직은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산하에 위치한 3개 담당이다. 전략담당, 제조담당, M&A담당 등 3개 실에서 김 부사장이 이끄는 사업 부문의 신성장동력 모색 작업을 주도하고 있다.
당초 김 부사장을 보좌하는 핵심조직으로는 한화호텔앤리조트의 미래전략실이 꼽혔다. 당시 김 부사장이 이끌던 한화호텔앤리조트 전략부문의 직속 조직으로 최석진 전무가 실장을 맡았다.
변화가 생긴 건 지난해 8월부터다. 김 부사장이 전략본부장의 상위격인 미래비전총괄로 올라서면서 미래전략실이 없어졌다. 대신 김 부사장은 한화갤러리아, 한화호텔앤드리조트, 한화보로틱스, 한화모멘텀, 한화비전 등 5개 계열사에서 미래비전총괄을 맡게 됐다.
이 과정에서 미래비전총괄을 보좌할 조직으로 한화갤러리아에 미래비전TFT가 신설됐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서 한화갤러리아로 컨트롤타워를 옮긴 셈이다. 지난해 김 부사장이 공개매수 등을 통해 한화갤러리아 지분을 대량 매입하면서 지배력을 높인 것과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그룹 지주사인 ㈜한화와 한화솔루션이 각각 49.8%, 49.57% 지분을 들고 있다. 지배력이 없는 한화호텔앤드리조트 대신 본인이 확고한 2대주주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는 한화갤러리아에 둥지를 틀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이후 조직개편을 거쳐 미래비전TF 대신 한화갤러리아 대표이사 아래 전략담당, 제조담당, M&A담당 등 3담당을 두는 체제를 구축했다. 이들은 한화갤러리아 본부 조직과 별도로 운영되는 사실상의 김 부사장 직속 조직으로 알려진다.
◇3개 담당 이끄는 배준연 전무·우창표 전무·류형우 실장
전략담당은 배준연 전무가 이끌고 있다. 배 전무는 1972년생으로 한화갤러리아에서 미래혁신TF장, 전략기획실장 등을 거치며 김 부사장과 함께 근무했다. 새로운 컨트롤타워를 이끄는 이들 중 가장 재직기간이 오래된 인물이다.
제조담당은 김 부사장이 경영에 참여하는 6개 계열사 중 한화갤러리아와 한화호텔앤드리조트를 제외한 4개 계열사(한화로보틱스·한화모멘텀·한화인더스트리얼솔루션즈)를 총괄하며 큰 그림을 그리는 역할을 한다.
M&A담당을 책임지고 있는 건 스텔라인베스트먼트 출신 류형우 실장이다. 류 실장은 김 부사장이 직접 영입한 인물로 알려졌다. 2023년 말부터 한화그룹에 몸 담으며 투자 전문성을 발휘하고 있다. 한화그룹의 아워홈 인수전을 주도하는 키맨으로도 지목된다.
김 부사장이 적극적인 M&A 기조를 보이며 신성장동력 모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만큼 투자 전문 인력의 중요성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로봇피자 브랜드 스텔라피자, 음료 제조업체 퓨어플러스에 이어 급식업체 아워홈 인수를 추진 중이다.
한화갤러리아 관계자는 "내부적인 인력 구성 및 변화에 대해서는 대외적으로 밝힐 수 있는 내용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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