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신종자본증권 시동, 4000억 조달 박차 내달 5일 수요예측…희망금리밴드 3.30%~4.00%
권순철 기자공개 2025-01-21 16:14:0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1일 10시2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금융지주가 최대 4000억원 규모의 공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에 나선다. 앞서 KB금융이 신종자본증권으로 4050억원을 모은 데 이어 4대 금융지주로서는 두 번째 주자로 시장 수요를 확인한다.첫 타자로 나선 KB금융지주가 다소 아쉬운 성적을 낸 만큼 신한금융지주의 수요예측 결과에 자연스럽게 시선이 쏠린다. KB금융은 3.30%~4.00%의 금리 밴드를 제시했는데 일각에선 금리 메리트가 크지 않다는 의견도 나왔다. 신한금융도 동일한 범위를 채택하고 있어 손쉽게 오버부킹을 예상하긴 쉽지 않은 상황이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내달 5일 최대 40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기관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신종자본증권인 만큼 발행 후 5년 뒤 조기 상환할 수 있는 콜옵션이 붙었다. 교보증권과 NH투자증권, SK증권이 대표 주관 업무를 맡았다. 인수단에는 한양증권 등 증권사들이 포함됐다.
신한금융지주는 매년 연초에 자본성 증권을 발행하는 이슈어라 신종자본증권 발행 소식이 생소하지는 않다. 지난해 12월 5일 이사회에서 올해 270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이 회사는 'AA-, 안정적'에 달하는 우량한 신용 등급과 함께 4대 금융지주라는 브랜드 파워에 힘입어 거의 매년 모집액을 훌쩍 상회하는 주문을 받았다.
다만 이번에도 손쉽게 오버부킹을 예측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앞서 KB금융지주가 4050억원 규모의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하기 위한 수요예측에서 기대 이하의 성적을 받았기 때문이다. 추가 청약을 거쳐 모집액을 채우긴 했지만 수요예측 당시 모인 금액이 3740억원에 그쳐 6000억원 증액 발행은 어려워졌다.
신한금융으로서는 촉각을 기울일 수 있는 이벤트다. KB금융이 예상 외로 저조한 수요를 모은 배경으로 는 낮아진 금리 메리트가 거론되고 있다. 희망 금리 밴드로 3.30%~4.00%를 제시했는데 신한금융이 이번 발행을 위해 제시한 금리 범위도 3.30%~4.00%이다.
최상의 시나리오는 지난해 분위기가 그대로 이어지는 것이다. 신한금융은 2024년 1월, 9월 두 차례 공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했는데 모두 모집액(2700억원)을 크게 뛰어넘는 주문(9490억, 4680억원)을 받았다. 9월엔 금리 밴드로 3.30%~4.00%를 제시했음에도 4% 수준에서 4000억원 증액 발행에 성공한 전력이 있다.
후속해서 금융사들의 신종자본증권 발행 스케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돼 신한금융의 수요예측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시장이 4대 금융지주 영구채의 메리트 자체를 낮게 보는지 혹은 발행사 옥석 가리기에 나서고 있는지 판단이 설 수 있는 이벤트이기 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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