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은, 정치리스크 우려 불구 아시아계 SSA서 안밀렸다 30억달러 목표치 달성…국제기구 ADB 이어 최대 '발행액'
윤진현 기자공개 2025-01-24 16:34:2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08시1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내외 변수가 산적한 연초, 한국산업은행이 국내서 유일하게 선진국형 한국물(Korean Paper) 발행에 도전해 목표액을 달성했다. 초우량 투자자인 SSA(Sovereign, Supranational and Agency)가 적극적으로 참여해 가능했다.지난해 SSA 이슈어로 데뷔한 한국산업은행이 아시아계 발행사들 사이서도 벤치마크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초 조달에 나선 아시아계 이슈어 중 국제기구인 아시아산업은행(ADB)를 제외하곤 발행 규모 최대치를 달성한 것으로 전해진다.
◇유효 오더북 42.5억달러…아시아계 SSA 시장서 '벤치마크'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날 새벽(한국시간) 한국산업은행이 2영업일에 걸친 글로벌본드 북빌딩을 마무리했다. 한국산업은행은 트랜치(Tranche·만기구조)를 3년물과 5년물로 나눴다. 특히 5년물의 경우 고정금리부채권(FXD)과 변동금리부채권(FRN)을 모두 제시했다.
북빌딩 결과 총 42억5000만달러의 유효 오더북을 쌓으며 흥행했다. 결국 한국산업은행은 목표치였던 30억달러 발행을 확정했다. 트랜치별로 3년물 고정금리부채권 9억달러,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 12억달러, 그리고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 9억달러로 구성된다.
금리 역시 절감효과를 누리게 됐다. 3년물과 5년물 고정금리부채권은 SOFR(Secured Overnight Financing Rate) MS(미드 스와프)에 각각 57bp, 76bp를 가산한 수준으로 확정했다. 5년물 변동금리부채권은 SOFR에 76bp를 가산했다. 세 트랜치 모두 최초제시금리(IPG)보다 스프레드를 소폭 낮췃다.
한국산업은행이 정부, 중앙은행, 국제기구 등 우량투자자를 대상으로 발행되는 SSA 채권 시장에서 벤치마크를 형성했단 점에서 의미가 있다. 연초 SSA 발행에 도전한 아시아계 이슈어 가운데서 아시아산업은행(ADB) 다음으로 큰 발행액(30억달러)을 달성했다.
IB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SSA 발행에 첫 도전한 이후 꾸준히 신뢰도를 쌓으면서 투자자들의 선호도도 높은 편이었다"며 "대내외 변수로 우려가 컸던 것도 사실이지만 잘 극복한 모습"이라고 밝혔다.

◇투심 변동성 불구 SSA 비중 확대…차환 자금 마련
국내외 정치 리스크로 투심 변동성이 그 어느 때보다 컸다. 그럼에도 우리나라의 국책은행인 한국산업은행이 프라이싱에 돌입하자 투자자들의 관심도가 높았다.
보수적인 투자자층으로 여겨지는 유럽과 미국 투자자 비중이 상당했단 점도 눈길을 끈다. 3년물의 경우 권역별 투자자 비중이 미국(48%), 유럽·중동·아프리카(EMEA·37%), 아시아(15%) 순으로 집계됐다. 5년물은 EMEA(37%), 미국(33%), 아시아(30%) 순이었다.
이로써 한국산업은행은 안정적으로 차환자금을 마련할 수 있게 됐다. 더벨 플러스에 따르면 올해 총 60억달러 규모의 외화채 만기를 맞는다. 1분기에만 무려 24억5000만달러의 만기채 차환이 예정돼 있다.
만기 도래액을 고려할 때 올해도 대규모 조달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난해 한국산업은행은 총 54억7686만달러의 한국물 발행액을 달성했다. 한국산업은행은 한국수출입은행과 함께 국내 대표 국책은행으로서 한국물 발행액의 상당 부분을 책임져왔다.
이번 한국산업은행 딜은 BoA메릴린치, 씨티그룹글로벌마켓증권, 크레디아그리콜, MUFG, 스탠다드차타드 등이 주관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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