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녹십자, 알리글로 미국 안착에도 발목 잡은 '지씨셀' 자회사 실적 부진 여파, 매출 3.3% 증가에도 당기순손실 2배 확대
한태희 기자공개 2025-01-31 09:11:43
이 기사는 2025년 01월 24일 18시02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녹십자가 혈액제제 알리글로의 미국 진출 본격화에 따른 매출 상승에도 자회사의 실적 부진 여파를 이겨내지 못했다. 특히 지씨셀의 영업권에 대한 손상차손이 연결 실적에 반영되면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GC녹십자는 24일 공시를 통해 연결기준 작년 매출이 1조6799억원으로 전년 대비 3.3% 늘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321억원으로 6.8% 줄었고 당기순손실은 426억원으로 2배 이상 늘었다.

연결대상 종속회사로 분류되는 자회사 지씨셀의 실적이 부진한 영향이 컸다. 지씨셀의 작년 매출은 174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 감소했다. 같은 기간 200억원의 영업손실과 757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나란히 적자로 전환했다.
의정갈등이 장기화됨에 따라 지씨셀의 검체검사서비스 부문 매출이 감소했다. 검체검사서비스는 환자나 건강인으로부터 채취된 검체로 질병의 진단, 예방 및 치료를 위해 실시하는 검사다. 작년 3분기 관련 매출은 63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3% 감소했다.
이 외에도 3년 전 합병으로 발생한 영업권에 대한 손상 검사를 수행하면서 이에 따른 손상차손이 당기순손실로 상당 부분 반영됐다. 지씨셀의 작년 3분기 기준 당기순손실은 63억원 규모였으나 작년 4분기에만 약 700억원의 추가 손실이 반영됐다.
지씨셀은 2021년 녹십자랩셀과 녹십자셀의 합병으로 탄생했다. 매년 12월 31일과 손상징후가 발생했을 때 영업권의 손상검사를 수행한다. 해당 영업권과 관련된 현금창출단위의 회수가능액이 장부금액에 미달하는 경우 손상차손을 인식한다.
올해 실적 반전을 기대할 만한 긍정적인 요소들이 있다는 건 고무적이다. 특히 2023년 12월 미국 FDA로부터 품목허가를 획득한 면역글로불린 혈액제제 알리글로가 작년 7월부터 본격적인 미국 수출에 돌입한 데 따라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한다.
작년 12월에는 원료의 안정적 공급을 위해 미국 혈액원 운영 업체 ABO홀딩스를 인수하면서 완전 자회사로 편입했다. 혈액제제의 상업화를 위해서는 현지 혈액원 등 안정적인 원료 공급망 확보가 필수다.
GC녹십자 관계자는 "지씨셀의 당기순손실이 700억원 이상 발생하면서 연결 실적으로 당기순손실이 확대됐다"며 "알리글로는 작년 나름의 소프트랜딩을 했고 올해 영업과 마케팅을 강화하면서 추가 계약을 추진하면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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