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공략 나선 미래에셋증권, '포모사본드' 데뷔한다 조달 선택지 다각화 '도전장'…변동성 뚫고 올해 첫 포모사본드 발행
윤진현 기자공개 2025-02-20 08:36:54
이 기사는 2025년 02월 19일 11시18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미래에셋증권이 포모사본드(Formosa Bond) 시장에 데뷔한다. 오랜 기간 대만 시장 투자자들과 만나 채비를 진행했던 미래에셋증권이 한국물(Korean Paper) 발행 선택지를 늘리기 위해 결단을 내렸다.올 들어 국내 이슈어가 포모사본드를 발행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시장 변동성으로 이종통화채를 비롯한 대체 수단을 고심하는 이슈어들이 다수인 만큼 미래에셋증권의 도전에 이목이 쏠린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이날 오전 포모사본드 발행을 공식화했다. 포모사본드는 대만 금융시장에서 대만달러 이외의 통화로 발행하는 채권이다. 대만과 싱가포르 시장에 동시 상장이 가능하다는 특징이 있다.
만기구조(트랜치·Tranche)는 3년 단일물 고정금리부채권(FXD)로 확정했다. 이니셜가이던스(IPG·최초제시금리)는 T+125bp 수준으로 넉넉히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포모사본드는 변동금리부채권(FRN)으로 발행하지만, 미래에셋증권은 FXD로 발행 형태를 확정했다. 시장 변동성을 고려한 조치로 여겨진다.
미래에셋증권은 포모사본드 뉴이슈어에 해당한다. 2018년 한국물 시장에 데뷔한 이후부터 유로본드(RegS)만을 주로 발행해 왔다. 지난해의 경우 유로본드를 두 차례에 걸쳐 발행해, 총 10억달러를 조달하면서 규모를 키우기도 했다.
정기적으로 한국물 시장을 찾아 조달을 진행하면서 신뢰를 쌓은 미래에셋증권의 입장에선 조달 선택지를 늘리는 과제가 있었다. 그 중 하나가 바로 포모사본드였다. 아시아 이슈어들에 대한 투심이 안정적인데다, 일반 달러채와 비교해 스프레드 이점도 크다.
미래에셋증권이 오랜 기간 포모사본드 데뷔를 준비해 왔다는 후문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이 한국물 시장에서 정기적으로 발행하면서 대외 신인도를 쌓아왔기에 조달 선택지를 다각화하는 결단을 내렸다"며 "포모사본드에 도전하고자 오랜 기간 IR 과정에 공을 들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한편 달러채 변동성으로 인해 커버드본드와 이종통화채를 1분기부터 꺼내드는 이슈어들이 관측되기도 했다. 하나은행의 경우 유로 커버드본드를 발행했으며, 대한항공은 사무라이본드를 오랜만에 찍었다. 이밖에도 IBK기업은행과 KT 등이 이종통화채 발행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래에셋증권은 무디스와 S&P로부터 각각 Baa2, BBB 등급을 받고 있다. S&P와 달리 무디스는 Baa2 등급에 '안정적' 전망(아웃룩)을 부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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