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사업 확대' 일성아이에스, 엄대식 부회장 역할론 '주목' 작년 6월 영입한 인물, 사내이사 선임 예고…제약업 수익성 제고 과제
한태희 기자공개 2025-02-25 09:09:28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4일 14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과감한 체질개선을 단행 중인 일성아이에스가 사내이사 숫자를 한 명 더 늘리며 경영진 중심의 의사결정 체계를 강화한다. 요양원과 AI(인공지능) 디지털의료기기 등 시니어 사업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는 가운데 전략적 의사결정의 속도를 높인다.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인물은 한국오츠카제약, 동아에스티 등에서 CEO(최고경영자)를 역임하며 제약업계에서만 30년 이상 경력을 쌓은 전문가다. 작년 6월 회사에 합류해 신사업 추진과 더불어 기존 제약업의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다.
◇사내이사 과반 체제 구축, 체질 개선 본격화 준비
일성아이에스는 3월 2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재무상태표, 손익계산서, 이익잉여금처분계산서 승인의 건, 이사 보수한도액 결정의 건을 비롯해 이사 선임 안건을 다룬다. 특히 엄대식 제약사업부문 부회장을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이 눈에 띈다.
엄 부회장은 서울대 농과대학을 졸업하고 한국오츠카제약에 입사해 영업본부장, 대표이사 회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2018년 동아에스티의 최초 외부 영입 회장으로 자리를 옮긴 후 2022년 회사를 퇴임했다. 작년 6월 일성아이에스 부회장으로 합류했다.
일성아이에스의 기존 이사회는 윤석근 대표이사 회장을 필두로 사내이사와 사외이사가 각각 4명씩 균형을 유지해 왔다. 그러나 이번 주총을 통해 이사 선임 안건이 통과되면 사내이사 수는 기존 4명에서 5명으로 증가해 전체 8명 중 과반을 차지하게 된다.
최근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나서면서 경영진 중심의 전략적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는 의도로 풀이된다. 기존 윤성원 사외이사는 임기 만료에 따라 이사회를 떠난다.

이사회 내 사내이사 비중이 늘어나면 속도감 있는 체질 개선을 추진하는 데 효율적이다. 대표이사를 포함한 내부 경영진이 기업 운영과 관련된 주요 의사결정을 더 신속하게 추진할 수 있는 체제가 마련되기 때문이다.
일성아이에스는 작년 초 사명을 일성신약에서 일성아이에스로 변경하며 변화의 포문을 열었다. 기존 제약업 중심 사업 모델 외에도 부동산을 활용한 요양원, 고령층 타깃 AI 디지털의료기기 등 시니어 신사업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매출·영업이익 나란히 축소, 제품 라인업 강화 의지
일성아이에스의 작년 매출은 690억원으로 전년 대비 11.6%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89억원으로 전년 80억원 대비 11.2% 확대됐다. 주력 제품인 오구멘틴 등 페니실린계 항생제 외 추가적인 라인업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며 매출 성장에 난항을 겪고 있다.

일성아이에스는 타개책으로 작년 6월 엄 부회장을 영입해 제약사업부문총괄을 맡겼다. 신사업인 자산운용 및 부동산개발사업부문과 더불어 기존 제약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조치였다. 오는 주총에서는 그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면서 힘을 싣는다.
일성아이에스는 엄 부회장 합류 후 전반적인 제품 라인업 강화에 나서고 있다. 타사의 기허가 품목을 양도양수하거나 공동개발을 통해 신규 제품을 발매 중이다. 작년 8월에는 피타바스타틴과 에제티미브 복합제의 공동개발계약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일성아이에스 관계자는 "자산운용, 부동산업 등 신사업을 추진하고 있지만 실제 사업 비중의 90%는 제약업"이라며 "엄 부회장이 관련 사업을 총괄해 맡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일성아이에스의 작년 당기순이익은 109억원으로 1년 만에 다시 흑자로 전환했다. 실질적인 현금 유입은 없었으나 전기 발생한 공정가치 금융자산 평가손실 및 전기에 설정된 소송손실 충당금 당기 환입효과가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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