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박재홍 사장 '연임'…이젠 결실의 시간 과감한 투자로 R&D 전열 재정비, 주총에 재선임 안건 상정
이기욱 기자공개 2025-02-28 08:31:56
이 기사는 2025년 02월 27일 16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아에스티가 한번 더 박재홍 R&D 총괄 사장에 힘을 싣는다. 신약 연구·개발(R&D) 체질 개선 작업을 이끄는 데 3년의 시간을 더 줬다. 그는 동아에스티 합류 이후 3년동안 과감한 M&A 투자 등을 통해 R&D 기반을 새로 닦았다.박 사장은 향후 연임 임기 동안에 가시적인 R&D 성과를 창출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자회사 메타비아(옛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의 지방간염(MASH) 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등이 올해부터 순차적으로 이뤄진다. 치매 치료제 등 고부가 가치 신약의 자체 개발에도 힘을 쏟을 전망이다.
◇20년 빅파마 재직 후 합류, 메타비아·앱티스 인수 광폭 행보
동아에스티는 내달 31일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제12기 재무제표 및 연결 재무제표 승인의 건 △이사 선임의 건 △감사위원회 위원이 되는 사외이사 선임의 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 등의 의결할 예정이다.
'이사 선임의 건'에서는 박재홍 사장의 재선임이 논의된다. 박 사장의 기존 임기는 내달 28일까지다. 재선임 안건이 주총에 상정된 만큼 사실상 연임이 확정됐다. 임기는 3년이다.
박 사장은 1969년 출생으로 연세대학교 생명공학과에서 학사 및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보스턴대학교 의과대학에서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20여년간 글로벌 빅파마에서 경험을 쌓았다. 얀센 종양학 중개연구팀장과 다케다제약 중개연구 및 초기 임상 개발팀장, 베링거인겔하임 중개임상 및 임상 약리학 전무 등을 지냈다.

박 사장이 동아에스티에 합류한 시점은 2022년 3월이다. 곧장 동아에스티 R&D 총괄 사장에 선임되며 3년동안 신약 개발 사업을 진두지휘했다. 특히 국내외 신약 개발 기업에 과감한 M&A 투자를 단행하며 R&D 부문 전열을 재정비했다.
대표적으로 2022년 3700만달러를 투자해 미국 나스닥 상장사 메타비아의 지분 65.5%를 확보하고 자회사로 편입 시켰다. 2023년 말에는 항체-약물 접합체(ADC) 전문기업 앱티스도 인수했다.
◇올해 메타비아 MASH 치료제 및 비만치료제 임상 결과 발표
동아쏘시오그룹으로서는 박 사장의 영입은 상당한 파격이다. 8억원을 웃도는 연간 보수액을 받는다는 점이 회자되기도 했다. 기존 경영진들도 박 사장만큼의 높은 보수를 받지 못한다는 점을 감안하면 신약에 얼마나 승부수를 걸었는지 알 수 있다.
박 사장의 첫 번째 임기가 투자의 3년이었다면 다음 임기 3년은 성과 창출의 시간이 될 것으로 전망한다. 당장 올해부터 주요 파이프라인들의 임상 결과 발표 등이 예고돼 있다.
우선 메타비아가 개발 중인 '대사이상 관련 지방간염(MASH)' 치료제 'DA-1241'은 GPR119(G 단백질 결합 수용체) 작용제 기전 계열의 최초 혁신 신약으로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올해 1분기 말 임상 2상 최종 결과가 나올 예정이고 상반기내 주요 글로벌 학회에서 2상 최종 결과 및 주요 지표를 발표할 예정이다. 메타비아는 올해 DA-1241외에도 비만 치료제 DA-1726의 글로벌 1상 결과도 발표할 계획이다.
앱티스도 자체 개발 중인 위암·췌장암 타깃 ADC 치료제 AT-211의 임상 준비 과정을 진행 중이다. 올해 1분기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1상 임상시험계획(IND)을 신청할 계획이다.
동아에스티가 자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도 개발 단계가 빠르게 진전되고 있다. 현재 진행 중인 타우 표적 알츠하이머 치료제 'DA-7503'의 국내 1상이 5월 종료될 예정이다. 연내 톱라인 결과 도출이 유력하다.
면역항암제 신약 'DA-4505'도 작년 2월 국내 1상을 시작해 올해 중간 데이터를 확보할 예정이다. DA-4505는 저분자화합물 AhR(aryl hydrocarbon receptor) 길항제로 AhR을 저해함으로써 종양미세환경 내 억제된 면역반응을 복구시키는 컨셉으로 개발 중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이기욱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JW중외제약, 빈혈 치료제는 지연…기대되는 '통풍 신약'
- 제테마, 필러 중국서 '첫 발'…차별화는 '안전성·고급화'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신약 안보는 동국제약, 제네릭 잇는 '의료기기' 사업
- 존재감 키우는 에이아이트릭스, 시장 데뷔 2년 '100억' 매출
- 롯데바이오, 솔루플렉스 무기 갖춘 ADC '첫 수주' 결실
-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용처 분석]'차헬스' 1순위 배경, 지연된 병동 신축 '2600억' 상환 압박
- [제약사 개발비 자산화 점검]녹십자, 600억 알리글로 상각 시작…공백 메울 넥스트 부재
- 일반상장 타깃 덱스레보, '액상 PCL' 국내 진출 준비 '분주'
- 삼성바이오로직스, 40%대 영업이익률 '캐파의 경제학'
- [영상]금감원 넘은 차바이오텍 유상증자, 주요 사용처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