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약품 차남도 이사회 진입, 3세 경영 강화 오너 3세 한상우 전무 사내이사 신규선임
정새임 기자공개 2025-03-06 08:49:46
이 기사는 2025년 03월 05일 17시3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제일약품 오너 3세 차남 한상우 전무가 처음으로 등기이사에 오른다. 장남 한상철 사장에 이어 장·차남이 모두 이사회에 진입하게 된다.제일약품은 3월 25일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사내이사 3명과 사외이사 1명 선임안을 의결할 예정이다. 사내이사로는 △노치국 △이창석 △한상우 후보자가 이름을 올렸다. 노치국·이창석 후보자는 재선임, 한상우 후보자는 신규선임이다.
이 중 한상우 후보자는 제일약품에서 마케팅 전무를 맡고 있는 인물이다. 1983년생이지만 오너 2세 한승수 회장의 차남이라는 점에서 존재감이 남다르다. 서울대 경영대학원을 나와 삼성전자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한 전무는 제일약품에 입사해 마케팅을 이끌고 있다.

형 한상철 사장은 일찍이 이사회에 진입했지만 7살 터울인 동생은 형과 격차를 보였다. 2022년 한상우 전무가 상무에서 전무로 승진할 때 형은 이미 사장으로 승진했다. 현재 형 한상철 사장은 제일약품뿐 아니라 지주사인 제일파마홀딩스 사내이사 및 대표이사, 계열사 제일셀스사이언스 대표이사를 동시에 맡고 있다.
형에 이어 동생도 핵심사업법인인 제일약품 이사회에 오른다는 점에서 오너가 영향력이 더욱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 적자로 전환한 제일약품은 외주 '상품' 중심의 매출구조를 자체 '제품' 중심으로 전환하는 변화의 기점에 서 있다. 글로벌 빅파마 비아트리스(구 화이자)와 오래 공동 판매를 이어온 진통소염제 3종 리리카, 쎄레브렉스, 뉴론틴을 떠나보냈다. 이들의 연매출은 약 1500억원에 달한다.
지난해 말부터 자체 개발 신약 '자큐보'의 본격적인 판매에 뛰어든 만큼 경쟁력 있는 마케팅이 중요해진 시점이다. 한상우 전무는 제일약품 자회사 온코닉테라퓨틱스 기업공개(IPO) 전까지 사내이사로 온코닉테라퓨틱스 경영에 참여한 바 있다.
그룹 전체로 봤을 때 한상우 전무의 영향력은 그리 크지 않다. 제일약품 지분을 직접 보유하고 있지 않으며 지배회사인 제일파마홀딩스 지분율도 2.85%에 불과하다. 부친 한승수 회장이 57.8%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형 한상철 사장이 9.7%를 보유 중이다. 현재 한상우 전무는 제일파마홀딩스에 보직을 갖고 있지 않고 제일약품 소속으로만 있다.
이사회에 오너3세가 모두 진입하면서 오너 책임경영이 강화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로 김득웅 후보자를 신규선임함에 따라 제일약품 이사회는 사내이사 5명, 사외이사 4명 총 9명 체제가 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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