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증권, 압구정에 프라이빗라운지 연다…고급화 전략 속도 WM 조직 내 프라이빗 부문 전담…강남 공략 개시
박상현 기자공개 2025-03-28 16:15:06
[편집자주]
국내 WM(Wealth Management) 시장은 은행과 증권사, 운용사 등을 큰 축으로 움직이고 있다. 개인 고객과 접점을 이루는 PB(Private Banker)부터 콘트롤타워인 본사 리테일 파트, 여기에 자산을 굴리는 펀드매니저가 얽히고설켜 있는 생태계다. 더벨은 이 시장의 화두와 동향, 그리고 고민 등 생생한 얘기를 전달해 보고자 한다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5일 15시11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신증권이 점포 대형화에 이어 고급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압구정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개설하면서다. 2023년과 지난해 초대형 점포를 출범, 자산관리(WM) 대형화에 나섰던 대신증권은 이번 2호점을 통해 고급화 전략을 구사하는 모양새다.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이달 내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출범한다. 압구정 일대는 국내 초고액자산가(VVIP)의 대표적 집결지 중 하나다. 하나은행과 한한국투자증권, SC제일은행 등이 압구정에 PB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서울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 내에 프라이빗라운지 1호점을 개점한 바 있다. 나인원한남은 대신증권의 종속기업 대신프라퍼티가 시행사로 참여, 개발한 고급 주거 단지다. 대신증권 입장에서는 단순히 VVIP가 거주할 공간을 넘어 그들의 자산을 관리하는 서비스도 제공하는 것이다.
대신증권은 이번에 프라이빗라운지 2호점을 개설, 전통적인 부촌 강남 공략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이는 주요 증권사들이 강남에 핵심 점포를 두고 강북으로 확장하는 전략을 구사하는 것과 다른 행보다.
대신증권의 차별화된 전략은 조직 구조에서도 드러난다. 대신증권은 WM 조직 내 별도로 프라이빗라운지만을 전담하는, 프라이빗라운지 부문을 운영하고 있다. 이 부문은 2019년 11월경 신설됐다. 1호점 대신나인원프라이빗라운지가 부문 산하에 있다. 압구정에 들어설 2호점 역시 이 부문이 운영을 담당한다. 현재 프라이빗라운지 부문은 이순남 전무가 이끌고 있다.
대신증권은 앞서 대형화 전략을 구사했다. 2023년 말 기존 여의도영업부와 광화문센터, 사당WM센터, 신촌WM센터 등 4개 지점 업무를 일원화해 여의도금융1~4센터로 구성했다. 지난해 11월에는 기존 강남선릉센터와 압구정WM센터, 청담WM센터 3개 지점을 하나로 묶어 강남 대치동에 강남금융센터를 출범했다. 주요 업무지구에 있는 VVIP와 법인자산 등을 중심으로 WM 사업을 강화하기 위해서다.
이와 달리 프라이빗라운지는 일종의 고급화 전략이다. 대규모로 고객을 받아들이기보다는 소규모 VVIP에게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때문에 브랜드명에 ‘센터’ 대신 ‘라운지’를 넣었다는 후문이다. 또 철저한 맞춤형 관리를 지향한다는 점에서 ‘프라이빗’이라는 단어도 들어간다.
최근 여러 증권사들이 적극적으로 WM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현대차증권과 메리츠증권 등도 VVIP를 대상으로 하는 WM 사업 서비스 개시를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메리츠증권은 이를 위해 지난해 말 VVIP를 대상으로 하는 프라이빗투자은행(PIB) 센터를 신설하기도 했다.
이 같은 움직임은 국내 초고액자산가 수가 증가하고 인구 고령화가 진행되면서 이들의 자산관리 및 승계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데서 비롯한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금융자산 100억원 이상을 보유한 국내 VVIP는 2022년 기준 약 4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0.098%에 불과하지만 이들이 보유한 자산은 국내 전체 금융자산의 36.3%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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