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광약품, 1000억 규모 주주배정 유증 '생산능력 확장' 모기업 OCI홀딩스도 참여 예상, 신사업 추진 재원 마련
한태희 기자공개 2025-03-28 11:17:38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1시1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부광약품이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생산망 확보에 나선다. 현재 1000억원대 자금을 확보하고 있지만 신사업을 추진하기는 부족하다고 판단했다. 조달 자금은 공장 인수 등 생산능력 확장과 자회사 R&D(연구개발) 비용 등에 투입한다.부광약품은 28일 이사회 결의를 통해 10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주주배정 후 실권주에 대한 일반공모를 진행한다. 시장 주가의 평균값 기준 할인율을 적용해 확정 발행가액을 산정한다. 주가 변동에 따라 총모집 예정 금액은 바뀔 수 있다.
1988년 코스피에 상장한 부광약품이 유상증자를 결정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그만큼 신사업에 대한 의지가 절실했다. 부광약품은 2022년 OCI그룹에 인수된 후 적극적인 체질 개선에 집중하고 있다.
모기업 OCI홀딩스도 유증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OCI홀딩스의 작년 말 기준 부광약품 지분율은 11.3%다. 지주사인 OCI홀딩스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상장 자회사를 보유하려면 2년의 유예 기간과 2년의 추가 연장 기간 내 30% 이상 지분을 확보해야 한다.
부광약품의 작년 매출은 전년 대비 27% 증가한 1601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1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당기순손실은 35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폭을 300억원 이상 줄였다. 항정신병 신약 라투다 등 CNS(중추신경계) 제품의 선택과 집중에 나선 결과다.
그러나 현재 의약품 생산 능력이 처방 수요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점은 고민이다. 기존 안산 공장의 경우 40년된 시설로 낙후된 만큼 공장 자동화 작업을 통한 생산 효율화 작업 등이 필요하다.
추가적인 생산망 확보를 검토하면서 제약사의 공장 인수 등을 고려하고 있다. 자체적인 생산 능력만 확충하면 매출과 수익성을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한 자금 역시 생산역량 확장에 투입할 계획이다.

현재 자금 사정이 나쁘지 않지만 충분한 규모는 아니라 판단했다. 부광약품의 작년 말 기준 현금성자산은 1197억원이다. 다만 총차입금이 794억원 규모로 순현금은 400억원 수준이다.
자회사 콘테라파마를 중심으로 진행 중인 R&D(연구개발) 비용에도 자금을 지원할 수 있다. 콘테라파마는 기존 CNS 혁신신약 외에도 2022년부터 RNA 치료제로 연구 영역을 확장해 플랫폼을 확장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김화진칼럼]영국 RBS
- '환경 변화 고려' CJ제일제당, 그린바이오사업 계속 키운다
- [DN솔루션즈 IPO]고심끝 상장 철회…비우호적 시장 환경에 '결단'
- [i-point]신테카바이오, ‘2025 글로벌 IP 스타기업’ 선정
- [i-point]채비, 서울시 전기버스 충전 인프라 확대 사업자 선정
- [영상/Red & Blue]현대엘리베이터 '주주환원, 리포트, 실적' 삼박자
- 기지개 켜는 인성정보의 '헬스케어'
- [i-point]인텔리안테크, 정부 저궤도 위성통신망 구축 '핵심'
- [NHN 리빌딩]'아픈 손가락' 콘텐츠, 더디지만 잠재력 확신
- [영상]‘메타가 탐낸’ 퓨리오사AI의 백준호 대표에게 들었다…회사의 향후 계획은
한태희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동성제약 오너십 체인지]갑작스레 바뀐 최대주주, 지분 이은 경영권 변화 예고
- [thebell interview]윤석근 일성아이에스 회장 "3인 대표, 미래 CEO 포석"
- [인투셀 IPO]플랫폼의 한계 '자체신약'으로 상쇄…밸류 핵심 '연내 IND'
- '오너의 귀환' 마크로젠, 해외 겨냥…한몸 된 '소마젠' 활용
- HK이노엔의 케이캡, 1조 매출 키 美 진출 '3상 유효성 입증'
- 동성제약 최대주주 브랜드리팩터링, '셀레스트라' 연계성
- '엑스레이 그리드' JPI헬스케어, 예심 청구 'IPO 시동'
- [2025 제약·바이오 포럼]K-바이오 생존전략 1시간의 토론, 한정된 자원 활용법은
- [바이오텍 유증·메자닌 승부수]JW중외제약 프로젠 SI 합류, 특약에 명시된 '우선협상권'
- '휴젤 알짜 자회사' 아크로스, 1년만에 공개매수 재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