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회 모니터|바이젠셀]새주인 '가은' 체제 확립, 정리 못한 보령 지분 '이사직 유지'7명 중 6명 임기만료, 기평석 가은병원장 대표이사 선임
이기욱 기자공개 2025-03-31 08:34:45
이 기사는 2025년 03월 28일 17시38분 THE BOARD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보령에서 가은글로벌로 새로운 최대주주를 맞은 바이젠셀이 이사회도 물갈이했다. 기존 7명의 이사 중 6명이 임기 만료로 직을 내려놨고 기평석 가은병원장이 테라베스트에 이어 바이젠셀의 대표이사도 겸하기로 했다.보령의 지분이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에서 이사직을 유지했다는 점도 주목할 지점이다. 향후 모든 지분을 정리할 때까지 의사결정에 개입할 것으로 보이낟.
테라베스트의 최고재무책임자(CFO)가 사내이사로 합류하는 등 계열사 테라베스트와의 시너지를 강화하는 것도 집중하고 있다. 일각에서 제기되는 테라베스트와의 합병은 현재는 검토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신영배 테라베스트 CFO도 합류, 주요 임원 겸직 체계 구축
바이젠셀은 제 12기 정기 주주총회를 통해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했다. 김태규 대표이사를 비롯해 손현정 사내이사, 박성민·박수희·홍성화 사외이사, 배민제 기타비상무이사가 임기만료로 이사회를 떠났고 임기가 1년 남은 김경묵 사외이사만이 자리를 지켰다.
총 7명의 이사 중 6명이 퇴임했다. 신규 선임된 이사는 7명으로 기존 구성원 대비 기타비상무이사가 1명 더 늘어났다.
최근 새롭게 최대주주가 된 가은글로벌 측 인사들이 합류했다. 올해 1월 가은글로벌은 보령으로부터 바이젠셀의 주식 11.37%를 매입하며 최대주주 지위에 올랐다.

가은병원장이자 테라베스트 대표를 맡고 있는 기평석 원장이 바이에젠셀의 대표이사가 됐다는 점이 눈에 띄는 변화다. 테라베스트는 기 원장이 2012년 설립한 면역세포치료제 개발기업이다. 2023년 말 기준 가은글로벌이 61.44%의 최대주주로 있다. 가은글로벌은 기 원장의 가족이 운영하는 기업으로 알려져 있다.
신영배 테라베스트 CFO도 바이젠셀 사내이사로 선임됐다. 그는 서강대학교 경영학과 출신으로 대우증권 등을 거쳐 테라베스트에 합류했다. 아직 테라베스트 내 직무는 확정되지 않았으나 테라베스트와 바이젠셀의 CFO를 겸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사내이사 중에서 유일하게 자리를 지킨 김경묵 사내이사는 현재 바이젠셀의 경영 및 사업개발관리 부사장을 맡고 있다. 애경산업 수석부장과 케이지케미칼 대표이사를 거쳐 2020년 바이젠셀 부사장에 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최선규 빌랑스인베스트먼트 부사장과 최춘구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 권기범 회계법인 혜안 회계사 등을 선임했다.
◇보령 잔여 지분 11.36% 남아, 기타비상무이사 1인 참여
기타비상무이사는 윤종민 클라우드아이비인베스트먼트 이사와 노장욱 보령 재무본부장이 선임됐다. 최대주주 변경에도 보령 출신 인사가 이사회에 여전히 참여하는 점이 주목된다. 배민제 전 기타비상무이사도 보령 경영지원부문장 전무를 지낸 인물이다.
보령이 갖고 있는 바이젠셀의 지분이 아직 정리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22.72%의 지분을 갖고 있던 보령은 가은글로벌에 지분 11.37%와 함께 최대주주 지위를 넘겼지만 여전히 11.36%의 지분이 남아 있는 상태다.
해당 지분은 올해 8월까지 보호예수로 묶여 있어 1월에 함께 처분하지 못했다. 이에 가은글로벌과 보령은 남은 지분에 대해 매수청구권(Put option) 및 매도청구권(Call option) 계약을 체결해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보령은 올해 8월 25일부터 6개월동안 가은글로벌에게 풋옵션을 행사할 수 있고 가은글로벌도 2026년 2월 25일부터 6개월동안 콜옵션을 행사할 수 있다. 노장욱 기타비상무이사는 해당 지분 정리가 끝난 후 이사회를 떠날 것으로 예상된다.
테라베스트 주요 임원 겸직과 이사회 합류 등으로 가은글로벌 체제가 확립되자 일각에서는 향후 합병의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바이젠셀과 테라베스트는 모두 세포치료제를 10년 이상 개발한 곳으로 각자의 노하우를 갖고 있다.
테라베스트의 강점은 'CAR-NK 세포'를 균일한 품질로 대량생산할 수 있는 EinK 플랫폼이다. 플랫폼을 활용해 확보한 항암 및 면역질환 파이프라인을 개발 중이다. 플랫폼 기술 대비 부족한 임상개발과 GMP 생산 경험이 단점으로 꼽힌다.
바이젠셀은 세포치료제 분야 국내 최초이자 최다 연구 경험을 보유한 기업으로 세포치료제 전문 상업용 GMP를 구축한 점이 강점이다. 서로의 니즈가 부합하기 때문에 인수 시점부터 양 사 합병 가능성을 줄곧 제기돼 왔다.
현재로서는 합병 가능성을 검토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이다. 가은글로벌 관계자는 "양 사간 합병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며 "바이젠셀 사내이사들의 역할은 내부 조직원들과의 조율을 거쳐 확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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