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키 플레이어]훈풍 탄 서진시스템, '1조 클럽' 가입글로벌 SI 외주 물량 증가에 역대급 실적, 베트남 공장 '효자'
김혜란 기자공개 2025-04-03 08:30:23
[편집자주]
글로벌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이 커지면서 국내 ESS 밸류체인 기업들이 주목받고 있다. 일찌감치 시장에 진출해 글로벌 ESS 공급망에 편입된 기업들은 ESS 성장과 함께 지난해 폭발적인 '점프업'을 이뤘다. 신재생에너지 산업과 함께 ESS 시장은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된다. 국내 'ESS 키 플레이어'의 성장세를 더벨이 살펴봤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1일 16시0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너지저장장치(ESS)·반도체·이자천지 장비·부품사 서진시스템은 ESS 인클로저(외함) 제조사로서 글로벌 ESS 공급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입지를 다지고 있다. 인클로저 설계·제조 기업 에이스엔지니어링의 ESS 인클로저 외주 물량을 책임지며 동반성장하는 구조로 묶여 있다. 지난해에는 사상 처음으로 매출 1조원을 내기도 했다.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연결회계기준으로 매출액이 전년 대비 55.9% 성장한 1조2138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21.8% 증가한 1087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3년간 매출 추이를 보면 2022년 7876억원에서 이듬해에는 7787억원으로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가 지난해 1조원대로 크게 성장했다. 10년 전인 2015년 매출액은 약 777억원에 불과했다. 당시만 해도 통신부품 사업을 주력으로 하고 있었는데, 중간에 ESS로 사업 전환을 한 덕에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었다.
서진시스템은 ESS 인클로저 제조사, 글로벌 배터리 제조사의 ESS를 위탁생산해 주는 사업을 영위한다. 구체적으로 에이스엔지니어링의 양산형 ESS 인클로저를 외주 생산한다. 에이스엔지니어링은 고객사에 맞춤형으로 생산해야 하는 수주형 제품은 자체 공장에서 생산하지만 일정한 스펙대로 대량생산해 판매하는 양산형 제품은 전부 외주를 주고 있다. 베트남법인인 서진베트남(SEOJIN VIETNAM CO., LTD.)에서 원소재 철강 재단에서부터 조립까지 맡아서 하고 있다.
ESS 외에도 반도체, 전기자동차와 배터리 부품 사업도 하고 있으나 이 중 ESS 장비 매출이 지난해 기준 약 6360억원으로 절반을 차지했다. 반도체 장비는 약 1943억원으로 16% 비중이었다. 지난해 ESS 장비 분야가 사상 최대 실적 달성에 크게 기여했다. 2023년 2744억원 수준이었던 ESS 장비 매출액은 6360억원으로 크게 뛰었다.
회사 관계자는 "글로벌 ESS 시스템통합(SI·System Integrator) 기업인 플루언스에너지(Fluence Energy)와 포윈에너지(Powin Energy)의 외주 물량이 늘어난 덕에 큰 폭의 실적 개선을 이룰 수 있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에이스엔지니어링의 플루언스에너지와 포윈에너지 양산형 ESS 인클로저 수주 물량이 크게 늘어났고 이에 따라 서진시스템도 외형성장을 이룰 수 있었단 얘기다.

앞으로도 인공지능(AI) 발달과 맞물려 전력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고 전력의 효율적 사용을 돕는 ESS 수요도 증가할 것이란 평가가 많다. 태양광과 풍력 발전 등으로 생산된 전기를 배터리에 저장했다가 전력이 부족할 때 쓸 수 있게 해주는 ESS는 인클로저 없이는 작동이 불가능하다.
서진시스템 관계자는 "지난해는 주력 ESS 분야가 효자 사업 부문으로 실적을 견인했다"며 "고대역폭메모리(HBM) 반도체 증산 등에 따른 반도체 장비 사업의 선전도 한몫했다"고 말했다. 서진시스템은 ESS와 함께 식각과 증착 공정의 웨이퍼(반도체 원판) 이송장비사업도 육성 중이다.
한편,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회사는 지난해 베트남법인 두 곳(SJT CO., LTD, TJT CO., LTD) 신규 설립한 것으로 파악된다. 다만 ESS 수주 증가에 따른 캐파(CAPA·생산능력) 확장인지에 대해선 회사 측은 "아직 확정된 게 없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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