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사분석]대웅제약 차입 확대, 조달 간격 줄였다일부 시설자금으로 활용, 증액분도 운영 등에 쓰일 예정
안정문 기자공개 2025-04-07 06:25:00
이 기사는 2025년 04월 03일 14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웅제약이 1년 만에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지난해 3년만의 모집액의 9배가 넘는 수요와 함께 밴드 하단 아래의 금리를 확보해 시장성 조달에 자신감이 붙은 것으로 평가된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수익성을 크게 개선하기도 했다.이번 발행물량 가운데 일부는 시설자금으로 투입된다. 그만큼 차입 규모는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대웅제약의 재무건전성은 양호한 수준이다.
3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웅제약은 21일 공모 회사채를 발행하기 위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매수주문을 받는다. 만기구조(트랜치)는 2년물 400억원, 3년 500억원으로 구성됐다. 최대 1800억원까지 증액가능성이 열려있다. 주관은 KB증권, 한국투자증권, NH투자증권이 맡았다. 2016년 하반기부터 매번 주관사에 이름을 올렸던 미래에셋증권은 합류하지 못했다.
이번 발행으로 대웅제약의 차입금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발행분 가운데 일부는 시설자금으로 활용된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웅제약은 딱히 이슈가 없다보니 무난하게 수요예측을 마무리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3월 말 이후 수요예측에서 부진했던 기업들도 있긴 하지만 그것은 업종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웅제약은 이번 회사채 가운데 500억은 채무상환자금, 400억은 시설자금으로 활용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증액하게 되면 해당 물량은 시설 및 운영자금으로 쓰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대웅제약은 1년 만에 또 다시 시장을 찾았다. 2021년 이후 공모채를 찾지 않다 지난해 3년만 조달에 나섰다는 점을 고려하면 조달 간격이 짧아진 것이다. 2024년 발행 당시 수요예측 흥행에 성공하며 성공적으로 시장에 복귀했던 점이 올해 발행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4월 발행 당시 2년물과 3년물로 구성된 1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을 위한 수요예측에서 9310억원의 주문을 받았다. 이에 발행 규모는 1950억원으로 증액했됐으며 2년물은 -21bp, 3년물은 -39bp의 가산금리로 발행됐다.
한국기업평가, 나이스신용평가가 평가한 대웅제약의 신용등급은 'A+, 안정적'이다. 대웅제약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1조4227억원, 영업이익 1479억원을 거뒀다. 1년 전과 비교해 각각 3.4%, 20.7% 증가했다.
그럼에도 대웅제약의 차입부담은 늘었다. 차입금은 2023년 4413억원에서 2024년 6492억원으로 47.1%, 순차입금은 3036억원에서 5329억원으로 75.5% 증가했다. 연구개발비용, 자본적지출(CAPEX) 등 투자규모 확대로 잉여현금흐름(FCF) 적자가 지속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웅제약의 잉여현금흐름(FCF)는 2021년 -413억원을 이후 2022년 -32억원, 2023년 -274억원, 2024년 -185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신평사들은 부채비율과 현금창출력대비 차입부담 등을 등급변동의 핵심지표로 제시했다. 대웅제약은 수익성 관련 지표에서 수치를 개선했다. EBITDA 마진은 2022년 10.6%, 2023년 12.1%, 2024년 13.8%로 계속 상승했다. 한기평이 내놓은 3년 평균 12% 이상을 충족하고 있다.
차입 관련 지표는 악화되긴 했지만 여전히 준수하다. 대웅제약의 부채비율은 2023년 94.1%, 2024년 113.3%로 9.2%p 상승하긴 했으나 여전히 통상적으로 기업의 재무건전성을 판단하는 기준으로 쓰이는 200%를 한참 밑돌고 있다. 총차입금/EBITDA는 2023년 2.7배에서 2024년 3.3배, 순차입금/EBITDA도 2023년 1.8에서 2024년 2.7로 상승하긴 했지만 등급기준 대비 양호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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