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C지놈 IPO]국내사 턴어라운드 아직…미국·이탈리아 '피어그룹' 채택유전자 진단 특수성…바디텍메드 외 3곳 모두 해외기업
윤진현 기자공개 2025-04-18 08:07:31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6일 07시3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GC지놈은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국내외 피어그룹을 활용했다. 당초 거래소 예비심사를 받을 당시만 하더라도 유사기업으로 국내사만을 제시했던 것도 사실이다. 다만 이들 기업이 순익 턴어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밸류에이션에 참고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이에 국내 기업인 바디텍메드를 제외하곤 모두 해외 기업으로 피어그룹을 꾸렸다. 단, 비경상적 주가순이익비율(PER)을 기록하는 기업을 모두 제외하고, 비교적 사업적 유사성이 높은 곳을 기준으로 삼았다.
◇예심서 고른 '국내 피어그룹' 순손실 지속
1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GC지놈은 공모가 밴드는 9000~1만500원으로 제시했다. 밸류에이션 과정에서 산출한 기업가치는 약 3403억원이다. 당기순이익(130억원)에 주가순이익(PER) 26.04배를 적용한 수치다.
상장 예정 주식수(2406만6666주)를 고려해 주당 평가가액은 1만4140원으로 매겼다. 여기에 36.35~25.75% 수준의 할인율을 적용해 희망 공모가를 제시했다. 이를 기반으로 한 시가총액은 약 2130억~2485억원이다.
GC지놈은 '염기서열 분석(NGS)' 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바이오 기업이다. 지씨지놈은 건강검진 검사. 산전·신생아 검사, 암 정밀진단 검사, 유전희귀질환 정밀진단 검사 등 300종 이상의 검사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에 따라 GC지놈은 바이오 진단 기업을 비교기업으로 기용했다. 총 네 곳의 피어그룹을 활용해 26배 수준의 PER을 산출했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바디덱메드를 선택했다. 이밖에 외국계 바이오 기업은 △레비티(Revvity, Inc) △홀로직(Hologic Inc) △디아소린(DiaSorin S.p.A.)를 활용했다.
당초 거래소의 상장 예비심사 당시 고민했던 피어그룹과는 차이가 있다. GC지놈은 국내 유전자 진단 관련 상장사인 랩지노믹스와 아이엠비디엑스, 쓰리빌리언 등을 경쟁기업으로 제시했다. 다만, 이들 기업이 순익 턴어라운드를 마치지 못해 피어그룹으로 제시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사업 유사성 고려 국내외 기업 채택…우상향 실적 '긍정적'
국내사 중 GC지놈과 사업적 유사성이 높은 기업이 적어 해외 기업들도 고루 반영해야 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레비티의 경우 진단보다는 데이터 분석에 집중하고 있는 기업으로 여겨진다. 또한 홀로직은 유전자 진단보다는 여성관련 질병 진단을 위한 검사 솔루션에 집중하고 있다.
가장 유사한 비즈니스 모델을 갖춘 기업은 바디텍메드와 디아소린으로 분석된다. 디아소린은 면역화학과 분자 진단 분야에서 체외 진단 시약 키트를 생산하고 있다. 또한 바디텍메드도 면역진단 카트리지와 진단기기, 헤모글로빈 진단기기 등을 주력으로 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실적이 최근 안정적으로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다. 바디텍메드와 디아소린은 전년(2023년) 대비 2024년 매출 성장률이 각각 2.94%, 6.19%로 기록됐다. 주가 역시 거래량 증가를 기반으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향후 공모 과정에서 투자자들을 설득하는 과정이 관건일 것으로 여겨진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밸류에이션 설득력을 높이는 데에 중점을 뒀다"며 "국내사들은 아직 순익 실현을 마친 곳이 많지 않아 해외 기업을 고려해야 했는데, 대신 추정실적과 할인율 등으로 보호장치를 마련하는 전략"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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