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n the move]'위생 논란' 더본코리아, 품질·유통관리 인력 물색식품유통 및 품질 관리 전문가 구인…내부 감사 담당자도 외부 채용 진행
안준호 기자공개 2025-04-21 07:58:24
[편집자주]
기업이 특정 분야에서 사람을 찾는 데는 이유가 있다. 안 하는 일을 새롭게 하기 위해, 못하는 일을 잘하기 위해, 잘하는 일은 더 잘하기 위해서다. 기업이 현재 발 딛고 있는 위치와 가고자 하는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단서가 이 리크루팅(채용) 활동에 있다. 기업의 리크루팅 활동과 의미를 짚어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18일 07시4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상장 이후 연이은 논란에 휩싸인 더본코리아가 품질관리 및 유통 관련 법규 담당 인력을 보강한다. 지역 축제 등 주요 행사에서 위생 관련 문제가 다수 제기된 만큼 개선 작업에 박차를 가하는 모양새다. 앞서 공식 입장문에서 밝힌 감사 조직 구성을 위한 인력 채용 역시 병행하고 있다.17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식품법규 및 품질관리 담당자 채용을 진행 중이다. 온라인 ·오프라인 유통사 법규 담당 업무, 식품 또는 축산물 제조사에서 B2B와 B2C 제품 품질 관리를 담당한 경험자를 찾고 있다.
식품위생법과 식품표시광고법 등 식품 관련 법규와 해썹(HACCP), 식품 안전감사와 품질감사도 담당 업무에 포함되어 있다. 식품기사나 영양사, 위생사 등 관련 자격증 소지자는 우대할 예정이다. 채용은 오는 4월 30일까지 진행된다.
위생과 식품 관련 법규 대응은 더본코리아 공모 당시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과제다. 가맹점 관리, 백종원 대표 개인의 평판 리스크 등이 오히려 위험 요인으로 지목됐다. 다만 상장 이후엔 오히려 식품 위생과 생산 관련 규제 준수가 회사 발목을 잡았다.
시작은 자체 브랜드인 된장 제품이었다. 농업진흥구역에 위치했던 충남 예산 백석공장에서 생산됐으나, 관련 법규와 달리 외국산 메주와 대두, 밀가루가 사용되며 논란이 일었다. 농지법 시행령 제29조에 따라 농업진흥구역 가공시설에선 국내 농수산물만 사용할 수 있다. 이외 제품에서도 원산지 표기와 관련된 지적이 이어졌다.
홍성 바비큐축제 등 지역 축제 사업 진행 과정도 도마 위에 올랐다. 바비큐용 고기가 일반 트럭에 실려 상온에 보관된 영상이 공개되며 위생 문제가 불거졌다. 최근에는 소속 직원이 면접 과정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부적절한 언행을 했다는 논란도 제기됐다.
잇따른 논란 이후 더본코리아는 공식 사과와 함께 대표이사 직속의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을 공언한 상태다. 이번 채용 역시 제품 생산과 유통 과정에서의 품질 및 위생 관리 개선을 위해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공식 입장문을 통해 발표한 감사조직 구축을 위한 인력 채용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달 서울시시니어일자리지원센터에 모집 공고를 내고 회사 내부 감사 담당자 구인에 나섰다. 현재 1차 모집은 종료된 가운데 면접 등 남은 절차를 진행 중이다. 리스크 대응과 내부 고발 대응, 업무 점검 등 운영 실무에 밀착된 업무를 맡을 예정이다.
더본코리아 관계자는 “직무 이해와 다양한 경험과 경륜, 독립적 판단력을 갖춘 인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인을 진행하고 있다”며 “면접 절차를 거쳐 적합성 여부를 신중히 검토할 예정이며 결과에 따라 재공고나 채용 방식이 조정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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