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G캐피탈은 지금]효성에서 새마을금고로, 28년 업력 바탕 새로운 전성기 준비①올해 본업 경쟁력 강화 집중…중장기적 연계투자도 확대
김경찬 기자공개 2025-04-23 12:47:53
[편집자주]
MG캐피탈은 1997년에 설립한 종합 여신전문 금융회사다. 설비금융, 자동차금융, 리테일금융, IB금융 등 다각화한 사업 포트폴리오이 강점이다. 2025년은 MG캐피탈에게 있어 여느 때보다 가장 중요한 해다. 새로운 대주주로 새마을금고중앙회를 맞았다. MG캐피탈은 사명을 변경하고 대표이사를 포함한 조직 전반을 재정비하며 새출발을 알렸다. 새로운 전성기를 꿈꾸는 MG캐피탈의 지배구조와 재무, 전략 등 경영현황을 들여다본다.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1일 15시24분 THE CFO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MG캐피탈은 28년의 업력을 보유한 여신전문금융회사다. 효성의 자회사로 출발한 MG캐피탈은 사모펀드를 거쳐 올해 새마을금고중앙회의 품에 안겼다. 대주주 변경으로 사업과 조달 안정성이 제고된 만큼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통한 지속적인 성장을 추진하겠다는 목표다.MG캐피탈로 새롭게 출발하며 포트폴리오 재정비에도 착수했다. 현재 MG캐피탈은 다각화한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다양한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올해는 산업금융과 리테일금융 취급 비중을 확대하며 본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마을금고와의 다양한 협력을 통해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예정이다.
◇'효성→M→MG', 두 번의 대주주 교체로 달라진 사명

2009년에는 스타리스를 흡수합병하면서 설비금융 영업을 적극 확대했다. 스타리스는 앞서 효성이 인수한 여전사로 자동차와 의료기기 리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었다. 이후 효성캐피탈은 산업재와 공작기계 등 설비리스를 주력으로 삼으며 안정적인 시장지위도 확보할 수 있었다. 그룹 계열사 위주의 단순한 영업패턴에서 벗어나 자체적인 영업 경쟁력을 강화한 점도 주효했다는 평가가 따른다.
효성과의 동행은 23년 만에 마침표를 찍었다. 효성이 2018년 지주사 제제로 전환하면서 금산분리 원칙에 따라 금융사를 소유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2020년 효성은 ST리더스PE의 특수목적회사(SPC)인 스마트리더스홀딩스에 효성캐피탈을 매각하며 지배구조 재편을 마무리했다. ST리더스는 효성캐피탈의 지분 97.5% 전량을 3752억원에 인수하며 사명도 M캐피탈로 변경했다. 이 과정에서 새마을금고중앙회가 앵커 투자자로 참여해 펀드 지분 약 59.8%를 확보했다.
이로부터 5년이 흐른 2025년에는 또 다른 대주주를 맞이하게 된다. 바로 새마을금고중앙회다. 새마을금고의 캐피탈 인수는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었다. 새마을금고가 컨소시엄에 참여하면서 캐피탈 지분에 대한 우선매수권까지 확보했기 때문이다. 새마을금고는 캐피탈의 경영환경이 악화되자 지난해 인수를 최종 결정하게 됐다. ST리더스가 보유했던 지분 98.37%를 약 4670억원에 인수하며 MG캐피탈을 직접 자회사로 최종 편입했다.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추진, 새마을금고와 투자 시너지 기대
MG캐피탈은 대주주 변경과 함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도 추진하고 있다. 앞서 사모펀드 체제에서는 새마을금고중앙회의 계열 편입을 염두에 두고 성장 기반을 다져 왔다. 주력인 산업금융 시장의 규모가 한정적이고 전방산업의 영향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MG캐피탈은 기업금융과 투자금융을 확대하며 체질 개선을 이뤄냈다. 이와 같은 영업전략으로 40%를 밑돌았던 기업, 투자금융 비중은 지난해 60%에 육박하는 수준까지 확대됐다.
올해는 본업 경쟁력을 다시 강화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지난 2년간 자금시장 경색으로 유동성 위기를 겪으면서 본업인 산업금융과 리테일금융이 위축된 상황이다. 새마을금고에서도 금융 사각지대에 있는 저신용 차주를 지원하며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MG캐피탈은 IB자산 규모를 현 수준으로 유지하며 본업에서 안정적인 자산을 확대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새마을금고와의 투자 시너지도 기대해 볼 수 있다. 새마을금고의 자회사로서 양질의 자산 확대와 새로운 수익원 창출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대체투자 시장의 '큰손'인 새마을금고와의 시너지를 통한 연계투자도 전략적으로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앞선 기조와 달리 수익성과 건전성에 중점을 두고 효율적인 투자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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