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나비시스템즈 IPO]자율주행 테마로 상장 채비, 앞으로 남은 과제는높아진 기술특례 상장 허들, 중복상장 구조도 불안 요소
김위수 기자공개 2025-04-28 08:03:06
이 기사는 2025년 04월 24일 15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내비게이션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코스닥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바탕으로 자율주행에 활용될 지도 기술 경쟁력을 강화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공모 과정에서 신사업인 자율주행을 테마로 성장성을 부각할 것으로 보인다. 상장을 위한 준비를 마쳐놓은 상태기는 하나 한국거래소의 예비심사라는 고비가 남아있다.◇상장 심사 장기화 가능성
아이나비시스템즈는 기술특례 트랙으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지난해 10월 기술성 평가를 통과한 뒤 채비를 갖춘 뒤 상장 준비를 본격화했다. 전환상환우선주(RCPS)의 보통주 전환과 전환사채의 상환을 지난 3~4월에 마쳐놓은 상태다.
상장은 신주 모집 위주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계획에 따르면 상장 예정 주식수는 477만1059주, 이중 공모 주식수는 90만주로 나타났다. 이달 기준 아이나비시스템즈의 발행주식 총수가 384만4059주로 공모 물량을 더하면 상장 예정 주식과 규모가 유사하다.
2022년경 재무적투자자(FI)들로부터 150억원의 투자를 받으며 650억원 수준의 기업가치로 평가받았다. 당시 주당 가치와 상장 예정 주식 수를 고려하면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기업가치는 860억원 정도가 된다. 단 2022년 이후 매출 성장률과 신사업 추진 현황 등을 고려해 기업가치가 높아졌다고 판단할 가능성이 크다. 860억원을 훌쩍 원하는 몸값을 원할 것으로 관측된다.
상장 과정이 순탄치만은 않을 수 있다. 기술특례로 상장 절차가 진행되는 만큼 예심 기간이 길어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 최근 거래소의 기술특례 심사 기조가 강화됐다.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하다가 사실상 미승인 통보를 받고 상장을 철회하는 기업들이 속출하고 있다. 철회를 결정하지는 않았지만 오랜 기간 예비심사 기간을 기다리고 있는 기업도 적지 않다. 지난해 12월 9일 예비심사를 신청하며 기술특례 상장 준비를 시작한 프로티나도 아직 결과를 전달받지 못한 상태다.

◇모회사도 상장법인, 중복상장 구조 문제될까
또 하나의 불안요소는 아이나비시스템즈가 상장할 경우 모회사와 자회사가 동시에 상장한 중복상장 구조가 된다는 점이다. 아이나비시스템의 지분 75%를 보유한 모회사 팅크웨어는 지난 2006년 코스닥에 상장한 기업이다.
시장에서 가장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쪼개기 상장'의 사례에 해당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근 거래소에서는 중복 상장 구조를 갖게 되는 기업들에 대한 심사를 강화하고 있는 모습이다.
IPO 시장에서 주목받아 온 딜인 SK엔무브 상장도 중복상장 논란에 좀처럼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SK엔무브는 SK이노베이션에서 물적분할된지 16년이 지났음에도 투자자 보호에 대한 방안이 요구되는 상황이다. 또 상장을 준비해오던 제노스코도 최근 한국거래소로부터 상장 미승인 통보를 받았다. 제노스코의 모회사인 오스코텍 소액주주들은 자회사의 상장 추진에 대한 문제를 제기해왔다.
IB업계 관계자는 "심사 기준에는 정량적인 사안 외에 정성적인 기준들이 다수 있다"며 "중복상장에 대한 평가에 명확한 기준이 있지는 않다"고 설명했다.
아이나비시스템즈의 경우 물적분할로 설립된 기업은 아니다. 또 모회사와 매출원이 일부 겹치는 제노스코의 사례와는 다르게 사업영역이 명확히 구분된다. 아이나비시스템즈는 지도 소프트웨어 등 모빌리티 플랫폼을 개발하는 기업이며 팅크웨어는 블랙박스와 내비게이션 제품을 제조, 판매하는 기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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