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보단 아시아"…라이프운용 '보이저 2호' 출격 미국 제외한 아시아태평양(PA) 투자…강대권 대표 운용
황원지 기자공개 2025-05-15 14:46:58
이 기사는 2025년 05월 08일 16시2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라이프자산운용이 미국을 제외한 아시아태평양지역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펀드를 내놓았다. 최근 관세 전쟁으로 미국 증시가 주춤한 가운데 중국과 일본 등 아시아 지역에 기회가 있다고 봤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라이프자산운용은 지난달 ‘라이프 VOYAGER PA 일반사모투자신탁 제2호’ 펀드를 출시했다. 추가형이면서 개방형 구조로 자금의 환매 및 추가 투입이 가능하게 설계했다. 모인 설정액은 약 200억원 규모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PBS)는 삼성증권이 맡았다.
보이저 시리즈는 라이프자산운용이 처음으로 내놓은 해외투자 펀드다. 2023년 6월 첫번째 펀드를 내놓았다. 당시에만 해도 라이프자산운용은 국내 주식을 중심으로 하는 하우스로 해외에 투자하는 펀드는 없었다. 국내 증시를 넘어 미국, 중국 등 해외 주식과 채권에 자산을 배분해 투자하는 전략으로 출시했다.
2호 펀드가 1호와 다른 점은 아시아태평양(Pacific Asia) 지역 중 미국을 제외한 국가에 투자한다는 점이다. 1호 펀드의 경우 미국과 중국, 한국, 일본 등 글로벌 국가까지 투자 대상이 열려있었으나 2호 펀드는 미국은 대상 국가에서 제외하기로 했다. 올해 트럼프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불거진 관세 전쟁에 최근 미국 증시가 혼조세를 보이면서다. 아직 관세 이슈가 종결되지 않아 밸류에이션 판단이 어려운 만큼 미국 증시를 제외하고 간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다시 탄력을 받고 있는 중국과 일본, 한국 등 아시아 지역 비중을 높인다. 올초 딥시크 공개 이후 중국 빅테크 기업들은 주가 상승 곡선을 타고 있다. 지난해까지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만큼 아직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는 판단이다. 국내 증시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말 과도하게 저평가됐던 만큼 정치적 이슈가 해결되고 나면 상승 기회가 있다고 봤다.
1호 펀드의 수익률이 안정적으로 선전하면서 후속 펀딩에도 힘이 실렸다. 라이프자산운용의 라이프VOYAGER일반사모투자신탁제1호 펀드의 경우 지난달 말 누적 수익률이 32.49%를 기록했다. 2023년 연초후 수익률 10.47%, 2024년 10.92%로 시장 상황과 관계없이 안정적으로 수익을 쌓으며 순항하고 있다.
일주일 간격으로 ‘라이프 VOYAGER 일반사모투자신탁 제3호’ 펀드도 설정됐다. 100억원 규모로 2호 펀드와 마찬가지로 삼성증권이 PBS를 맡는다. 미국을 빼면서 투자 대상을 좁힌 2호 펀드와 달리 3호 펀드는 1호와 같은 전략으로 운용하기로 했다.
두 펀드 모두 책임운용역은 강대권 라이프자산운용 대표가 맡는다. 강 대표가 국내 및 해외 주식 운용을 맡고 채권운용은 배문성 이사가 담당한다. 배 이사는 2023년 6월 라이프자산운용으로 합류한 채권운용역이다. 고려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한국기업평가,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애널리스트와 심사평가역으로 일했다. 2021년 말부터 이스트스프링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에서 크레딧 분석 업무를 담당하다 라이프운용에 합류했다.
보이저 2호와 3호 펀드가 연이어 출시되면서 라이프자산운용 라인업도 다양해지고 있다. 설립 초기에만 해도 국내주식형 펀드만 만들었으나 최근에는 채권형, 해외주식형까지 보폭을 넓히고 있다. 올해 1월 초 나온 럭키(LUCKY) 펀드의 경우 한국과 미국, 중국에 투자하는 글로벌 전략으로 출시됐다. 올해 3월에도 자산의 60%를 채권으로 채우는 라이프 ESG 60 일반사모투자신탁 제1호를 설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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