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 대표 "마르스1호 공개매수 성공 못할 것" (상보)중소기업 경영권 방어책 시급"… 역공개매수 여부 밝힐 수 없어"
박희진 기자공개 2008-04-15 12:06:03
이 기사는 2008년 04월 15일 12시06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는 15일 사모펀드 마르스1호의 공개매수 추진 관련, 기자간담회를 열고 "중소, 중견 기업의 경영권 방어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시급하다"고 밝혔다.그는 "중견, 중소기업들도 경제에 큰 역할을 하고 있는데 모든 경영권 방어 논의가 대기업 위주로 진행되고 있고 중소기업은 제외돼 있다"며 "중견, 중소기업의 입장에서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법적인 장치를 마련하는데 정부가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최근 마르스1호의 공개매수 추진으로 또 다시 경영권 분쟁에 휘말린 박 대표는 이날 공개적인 입장을 밝히기에 앞서 "회사는 혼자 마음대로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며 "오늘 이자리는 회사를 대표해서 나온게 아니라 경영권 60년 이상된 최대주주의 대표로서 말씀드린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PEF란게 기업들을 키우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생각하는데 적대적M&A로 기업을 망가뜨린다"며 "특히 우리투자증권은 공적자금이 투입된 공공기업에 해당되는데 도덕적으로 맞는지 의심스럽다"고 비난했다.
그는 "정부에서 빨리 중소, 중견 기업들이 경영권을 방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주는게 필요하다고 본다"고 거듭 강조했다.
역공개 매수 가능성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고 밝혔다. 오충열 샘표식품 IR 담당 이사는 "대책을 마련할 수 있지만 역공개매수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할 수가 없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우호적인 분들이 오랫동안 주식을 갖고 있었고 저를 믿고 제가 경영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이번 공개매수가 성공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추가 지분 매입에 대해 "여유가 없어 주식 추가 매입은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는 "2000년 전후엔 주가가 5000원, 시가총액 220억원이었다. 그때 10% 이상 매입할 수 있었는데 돈이 없었기 때문에 주식을 못샀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마르스1호측의 사외이사 허용에 대해 "경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을 추천하면 허용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가 더 좋은 분들을 사외이사로 모시고 있는데 구태여 모실 필요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또 박 대표는 마르스측에서 문제 제기한 이천 부지 관련, "수도권 규제때문에 총량제가 실시되고 있어 회사가 부지를 더 늘릴 수도 없고 창고도 더 지을수가 없었다"며 "개인적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서 창고를 지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자회사를 만들어서 하는 부지를 매입하는 방안을 생각했는데 허가가 나지 않는다"며 "회사가 할 수 없는 일을 개인적으로 돈을 빌려서 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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