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인공제회, 쌍용건설 인수포기 동국제강 컨소시엄에서 하차...1500억 규모 투자계획 물거품
이 기사는 2008년 09월 01일 10시27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국제강 컨소시엄에 참여했던 군인공제회가 쌍용건설 인수전에서 하차할 예정이다. 이에 따라 동국제강은 군인공제회측이 제공할 예정이었던 투자금을 새로 마련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당초 군인공제회는 쌍용건설 인수를 위해 총 1500억원의 자금을 동국제강에 지원하기로 투자의향서(LOI)를 제시한 바 있다. 군인공제회 자체자금 500억원, IMM프라이빗에쿼티(PE) 자금이 500억원 가량이 이에 포함됐다.
그러나 군인공제회는 동국제강이 써낸 3만1000원의 가격이 최근 1만원 초반대까지 떨어진 쌍용건설 주가에 비해 너무 높다는 부담감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진다.
아울러 우리사주조합이 이미 경영권 확보를 위해 필요한 지분을 인수할 수 있는 충분한 실탄을 확보한 것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밖에도 수조원대에 달하는 대우조선해양 매각에 참여하려면 자금력과 투자인력을 집결해야 한다는 내부적인 고민도 쌍용건설 인수포기 결정에 한몫을 했다.
군인공제회는 최근 매수주관사 등에 이 같은 고민을 구두형태로 전달했다. 아울러 이번주 중으로 임원회의를 통해 최종적인 의사결정을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든든한 돈줄이었던 군인공제회가 빠지게 됨에 따라 동국제강은 이제 단독으로 쌍용건설 인수를 진행하거나 아니면 새로운 투자자를 구해야 할 위기에 처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자체 자금으로 인수대금을 마련할 가능성도 있지만 재무적인 측면이외에도 동국제강의 어려움이 커진 것은 사실"이라고 평가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이달 4일까지 실사를 바친 후 내부적인 밸류에이션을 통해 최종 인수가격을 확정할 예정이다. 5% 한도내에서 당초보다 낮게 가격을 제시한 후 주식매매계약서를 작성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쌍용건설 인수작업은 추석이 지난 이후에야 좀더 구체적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PTR운용, 하나증권 손잡고 하이일드펀드 출시
- [thebell note]상품부 ‘중용의 미학’
- KB증권, 스토브리그 매듭…자문형 랩 계약 속전속결
- [Market Watch]공매도 재개 한달…롱숏펀드 수익률 '희비교차'
- 깊어지는 상장 벤처캐피탈의 주주환원책 고민
- [thebell note]이노스페이스의 '실패할 준비'
- 하나증권 클럽원, '온플랫폼' 투자금 회수 총력
- [2025 주총 행동주의 리포트]VIP운용 '맞춤형 행동주의', 실리 얻는 관여 전략
- [꿈틀대는 사모대출펀드 시장]'고이율 매력' 세일즈 포인트…약점은 이자소득 과세
- [DS금융그룹 시대 개막]지배구조 정점 오른 디에스증권, '금융지주' 청사진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