⑮SL인베스트먼트, 내년 '바이아웃 투자' 집중 이영수 대표, "2009년 1000억원 규모 신규 펀드 조성"
이 기사는 2008년 10월 08일 15시48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가 2009년 운용자산 규모를 현재보다 2배로 키운다. 공격적인 '바이아웃(Buyout) 투자'를 통해 회사 컬러도 확 바꾸기로 했다.
이영수 에스엘인베스트먼트 대표는 8일 "최근의 금융시장 불안과 증시 침체로 성장성이 있음에도 불구, 기업가치가 급격히 떨어진 기업들이 많다"며 "내년부터 바이아웃 투자에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대표는 "이를 위해 내년에 1000억원 규모의 신규 펀드를 조성해 현재 1000억원대인 운용자산 규모를 2배로 키울 예정"이라고 말했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지난 2000년 2월 자본금 153억원으로 설립됐다. 한국유리공업의 3대 오너가문 중 하나인 이세웅 전 대한적십자사 총재 일가가 회사의 주인이다. 이 전 총재와 두 동생들이 33.3%의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회사 경영을 맡고 있는 이영수 대표는 KTB네트워크의 설립 멤버로 20년간 KTB에서 활동한 국내 1세대 벤처캐피탈리스트다. KTB 재직동안 국내 최초의 인수합병(M&A) 전문기관인 KTB컨설팅의 대표도 5년간이나 역임해 정통 벤처투자 뿐 아니라 M&A 투자에도 풍부한 경험을 갖고 있다.
에스엘인베스트먼트는 회사 주인이 전통있는 제조업 오너일가이고 경영책임자가 정통 벤처캐피탈리스트이다보니 설립 이후 '정통 벤처기업 투자'라는 한 우물만 파왔다. 투자포트폴리오의 95%를 제조업에 기반을 둔 정보통신(IT) 산업이 차지하고 있을 정도다.
다른 창투사들과 달리 고집스레 IT 투자만 고수했지만, 오히려 꾸준하고 안정적인 수익률을 보여주고 있다. 설립 이후 8년 연속 흑자경영인데다 2005년 해산한 'SLi High-tech 벤처1호 투자조합'의 경우 내부수익률(IRR)을 기준으로 20.8%라는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12월 해산 예정인 2개 조합도 최근 코스닥 시장 상황이 좋지 않음에도 불구 IRR기준 17%의 수익률을 올릴 것으로 예상된다. 조합 결성시 제시한 8%, 10%의 기준수익률 보다 두배 정도 높은 셈이다.
정통 벤처투자에 주력해 온 회사에 이영수 대표는 '바이아웃 투자'라는 새로운 엔진을 더할 생각이다. 최근 코스닥시장이 하락하면서 매력적인 투자 대상이 많이 나타났다는 판단에서다.
이 대표는 "통화옵션상품인 키코(KIKO) 손실로 인해 영업이익을 내면서도 흑자 도산할 위기에 처한 기업들이 우선적인 바이아웃 투자 대상이 될 것"이며 "투자규모는 기업당 100억원 내외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이미 2개 기업에 대해 투자검토가 진행중이며, 올해 안에 투자집행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회사 비전과 관련, 이 대표는 "궁극적 목표는 사모투자(Private Equity) 분야의 전문기업으로 우뚝 서는 것이지만 욕심내거나 서두르고 싶은 생각은 없다"며 "시장 상황을 면밀히 관찰하며 차근차근 단계를 밟아 나가면 언젠가 목표를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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