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오통상 "사업 다각화 위해 진도에프앤 인수" 3개월간 50억원 투입...매입채무 지급 계획
이 기사는 2009년 01월 30일 16시32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진도에프앤을 인수한 임오통상은 '코렐', '테팔' 등 해외 유명 주방용품을 수입·판매하는 업체로 1987년에 설립됐다. 지난 해 △매출 178억원 △영업이익 15억원 △당기순이익 7억원을 기록했다.
임오통상은 사업 다각화를 위해 진도에프앤을 인수했다. 기존 주방용품 수입에만 의존하는 구조로는 매출 증대에 한계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인수 대상으로 진도에프앤을 선택한 후에는 적극적으로 M&A에 임했다. 지난 해 9월 씨앤과 코아에프지의 매각 협상 결렬 직후엔 매각주관사를 직접 찾아가 200억원이 넘는 인수금을 제시하기도 했다.
임오통상은 일단 진도에프앤 경영정상화에 힘을 집중할 계획이다.
진도에프앤에 3개월에 걸쳐 현금으로 투입키로 한 50억원도 미뤄왔던 매입채무 지급 등 금융관계 정상화에 쓰이게 된다. 현재 진도에프앤의 매입채무 규모는 100억원 안팎으로 사업관련 채무, 거래처 미지급금 등으로 이뤄져있다.
지난 해 재고 부족으로 정상적인 영업을 못했기 때문에 매출이 집중될 11월 이전까지는 유동성 문제도 이겨내야 한다. 외환은행에 채무로 잡혀 매각이 진행중인 화성 봉담 부동산도 곧 재협상이 이뤄질 전망이다.
2008년 기준으로 예상되는 진도에프앤의 손실액 중 상당부분은 씨앤그룹에 지급한 대손충당금이 차지할 전망이다. 여기에 'PS1'등 브랜드 손실, 모피제품을 염가에 판매한 데서 온 영업 손해 등이 더해질 가능성이 높다.
임오통상측은 "인수 후 당분간은 내실을 다지는데 주력할 계획"이라며 "대전·부산 사옥 매각과 직영매장 정리, 씨앤이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만든 브랜드 PS1 철수 등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사명 변경도 검토 대상이다. 임오통상은 진도에프앤이란 현 사명이 (주)진도가 씨앤에 매각되면서 변경됐던 것을 감안, '(주)진도'로 사명을 재개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현재 '(주)진도' 사명은 씨앤중공업이 보유하고 있다.
임오통상 고위 관계자는 "올 해 안에 흑자전환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면서 "앞으로 최대 200억원까지 진도에프앤에 투자해 10년 내 이탈리아 등 세계 각지에 생산 기지를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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