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회사채, 기관 대거 매입 나서 2000억 중 대부분 기관매입...금리 6%후반대
이 기사는 2009년 04월 17일 10시45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건설이 18개월 만에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한다. 최근 건설사 회사채가 개인에게 인기가 높은 가운데 현대건설 채권은 기관투자가들이 대거 매입하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17일 금융업계에 따르면 현대건설은 운영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오는 29일 2000억원어치의 원화채를 발행한다. 1000억원은 만기 2년·금리 6.70%, 나머지 1000억원은 만기 3년·금리 6.97%로 발행된다.
16일 종가기준 A+급 회사채 2년물과 3년물의 민평금리(KIS채권평가)는 각각 5.49%, 6.10%를 기록했다. 발행금리가 민평보다는 높지만 건설사 리스크를 감안하면 낮은 수준이라는 게 시장의 평가다.
현대증권이 대표주관을 맡아 900억원을 총액인수하고 동양종합금융증권,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이 인수사로 참여한다.
현대건설의 공모사채 발행은 지난 2007년 8월13일 700억원 발행 이후 18개월 만이다. 최근 우량건설사들이 운전자금을 조달하기 위해 회사채 시장에서 자금을 조달하고 있는 것의 일환이다.
현대건설에 대한 시장에서의 평가는 그리 나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건설사 채권이 개인투자자들에게 인기가 높아지자 대부분 리테일(소매) 판매용으로 정해지는 것과 달리 현대건설 회사채는 기관들이 대거 매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현대건설은 은행이 대주주이다 보니 다른 건설사에 비해 원리금 상환능력이 우수하다고 본 것"이라며 "일부 리테일 판매용이 있긴 하지만 대부분은 기관매입"이라고 전했다.
한국기업평가와 한신정평가는 현대건설의 회사채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는 건설사 중 최고 신용등급이다.
한기평은 "2007년 이후 부동산경기 침체로 운전자본 부담이 증가했지만 해외·건축부문 공사선수금과 사회간접자본(SOC) 지분 매각선수금 유입으로 총차입금이 줄어드는 등 양호한 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2008년말 기준 현대건설의 차입금은 1조3048억원(순차입금 6604억원)으로 2007년말(1조4909억원) 대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기평은 "창출되는 이익을 내부에 쌓아둠으로써 자기자본이 확충돼 재무안정성도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2008년말 기준 주택사업관련 우발채무금액은 1조5223억원으로 자기자본 및 매출액 대비 크지 않은 수준이라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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