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홀딩스, 유증으로 지배구조 개선 제3자배정 방식 주식 맞교환... 지주사 강화 효과
이 기사는 2009년 07월 23일 10시50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하이트홀딩스가 유상증자를 통해 지배구조를 개선한다. 제3자배정 방식 증자로 주식을 맞교환해 하이트맥주에 대한 홀딩스의 지분을 늘리는 것이다. 딜(deal)이 완료되면 박문식 회장-하이트홀딩스-하이트맥주·진로로 이어지는 지배구조가 단단해진다.
하이트홀딩스는 22일 3868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신주 1137만여주를 주당 3만3993원에 발행키로 했다. 제3자배정 방식으로 박문덕 하이트맥주 회장과 특수관계인들이 전량 인수한다.
실제로 현금 거래가 있는 것은 아니다. 납입 방식이 현물 출자이기 때문이다. 박 회장 및 특수관계인들은 보유 중인 하이트맥주 주식 233만여주(23.53%)를 하이트홀딩스에 납입하고 대신 하이트홀딩스의 주식 1137만여주를 받게 된다.
이번 증자로 하이트홀딩스는 하이트맥주를 자회사로 편입시킬 수 있게 됐다. 하이트홀딩스는 명색이 지주회사임에도 핵심계열사인 하이트맥주의 지분을 6.75%밖에 소유하지 못했다. 딜이 끝난 후 하이트홀딩스의 하이트맥주 지분율은 30.0%로 자회사 편입 요건을 갖추게 된다. 특수관계인 포함 지분율은 38.62%.
박 회장도 하이트맥주의 최대주주 자리를 포기하는 대신 하이트홀딩스에 대한 지배권이 단단해졌다. 박 회장의 홀딩스 지분은 특수관계인 포함 32.12%다. 증자가 끝나고 나면 지분율은 64.74%가 된다. 지분율이 순식간에 두 배나 높아지는 셈.
이런 지분 변화로 인해 하이트홀딩스의 지배구조도 바뀌게 됐다. 지난해 7월 하이트홀딩스와 하이트맥주가 분할한 이후 두 곳으로 나뉘어 있던 박문식 회장의 지분이 홀딩스 한 곳으로 뭉치게 된 것이다. 홀딩스 또한 하이트맥주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했기 때문에 자연스레 안정적인 일자형 지배구조가 완성됐다.
업계 관계자는 "홀딩스의 지분율이 적어 캐시카우(Cash Cow)인 하이트맥주에서 흘러들어온 배당 수익이 지난해 20억여원에 불과했다"며 "하이트홀딩스는 이번 증자로 하이트맥주에 대한 장악력을 단단히 함과 동시에 현금 흐름 개선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하이트홀딩스는 지난해 7월 하이트맥주 인적분할로 만들어진 지주회사로 지난해 말 기준 매출액 442억원, 영업이익 410억원, 당기순이익 1054억원의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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