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트레이드證 유증, 대주주에 실권 요청...배경은? 대주주인 PEF지분율이 87%...유통 주식수 확보 차원
이 기사는 2009년 08월 06일 17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41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 중인 이트레이드증권의 경영진이 대주주인 사모투자펀드(PEF)에 일정 부분 실권을 요청한 것으로 나타나 그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번 유상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방식이다. 현 주주가 참여하지 않음으로써 발생하는 실권주는 일반 투자자들이 공모를 통해 취득할 수 있다.
이트레이드 경영진 측은 11%에 불과한 유통 주식수를 늘리기 위해서 87%가 넘는 지분을 보유한 대주주의 증자 참여를 최소화할 필요가 있다는 입장이다.
이트레이드증권 관계자는 6일 "내달 예정된 유증 청약 시 일반 투자자들에게 최대한 청약 기회가 돌아갈 수 있도록 대주주인 G&A KBIC 사모펀드에 주주권 양보를 요청했다"라고 말했다.
지난해 6월 설립된 G&A KBIC는 글로벌 앤 어소시에이츠, KB창업투자 등이 무한책임사원(GP)으로 참여했다. 유한책임사원(LP)은 LS네트웍스, 국민은행 등이다.
주주배정 방식임에도 불구하고 회사 경영진이 대주주에게 실권을 요청한 것은
11.21%에 불과한 소액주주 비율을 높이기 위해서다. 대주주를 포함해 현 주주들의 유증 참여율이 낮을 수록 일반 투자자의 기회는 많아지게 된다.
이 관계자는 "1% 미만 소액주주 지분율 전체가 10% 미만이면 상장폐지 요건이 된다"며 "이를 막기 위해서 일반 투자가의 유증 참여를 통해 소액 주주 지분율을 높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유통주식 수가 적다는 점은 기관 및 개인들의 투자 매력도가 떨어뜨리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이트레이드증권 측은 "유통물량이 일정 수준 이하가 되면 기관투자가들의 경우 투자 자체가 어려워진다"며 "이들의 투자여건을 개선시키기 위해서라도 유통 주식 수 확보가 필수"라고 밝혔다.
G&A KBIC가 전량 실권할 경우 대주주의 지분율은 4~5% 가량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반대로 소액주주 지분율은 15%선까지 높아질 여력이 생긴다.
이트레이드 경영진 측은 유통 물량이 늘어날 경우 주가 상승의 발판이 될 수 있는 만큼 대주주 입장에서도 크게 손해볼 것이 없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다만 대주주가 PEF인 만큼 해당 GP와 LP의 입장을 모두 조율하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본다"며 "현재로선 그쪽(대주주)의 입장 정리를 기다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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