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부제철, 유증통해 공장시설대금 1394억원 마련 부채비율 13%P↓... 지배구조 변동 없어
이 기사는 2009년 09월 24일 15시09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부제철이 지난 22일 대규모 주주배정 유상증자 실권주 일반공모를 완료했다. 주당 6340원에 2200만주를 발행해 총 1394억8000만원을 모집했다.
동부증권과 동양종금증권이 주관 및 인수를 맡았다. 지난 15~16일 실시한 유상증자 구주주 청약 결과 총 발행주식 2200 만주 중 1997만1827주(90.8%)가 청약됐다.
실권주 및 단수주 202만8173주는 지난 21~22일 일반공모 청약을 받았다. 청약 결과 3억3836만주의 청약이 들어와 청약증거금만 2조1452억원이 몰렸다. 경쟁률 166.83대 1이었다.
◇재무포인트 =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동부제철은 현금 보유량을 크게 늘렸다. 지난 6월 말 기준 동부제철의 현금보유량은 163억원. 이번 증자를 통해 1394억원의 현금이 새로 들어왔다. 7월 이후 2차례에 걸쳐 8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한 것을 감안하면 동부제철의 현금 보유량은 단숨에 2358억원으로 14배가 넘게 늘어났다.
지난해부터 올 7월 말까지 동부제철은 충남 아산만 열연공장에 총 7121억원의 자금을 투입했다. 올해 말까지 1519억원을 추가로 지출해야 한다.
신규 발행 주식수가 기존 발행 주식 수(2837만여주)의 70%에 달하는 대형 증자를 통해 동부제철의 자기자본도 다소 늘어났다. 6월말 기준 동부제철의 부채총계는 2조6866억여원, 자본총계는 1조3504억여원으로 부채비율은 198.94%였다. 이번 증자 이후 동부제철의 부채비율은 185.69%로 13%P 떨어졌다.
◇자금사용처 = 동부제철이 이번 유증으로 조달하는 자금은 전액 충남 아산만 열연공장의 제철 설비 결제 대금으로 쓰인다. 2007년 11월 착공해 지난 7월 완공한 이 공장은 국내 최대인 160톤 전기로 2기 등을 갖추고 연간 300만톤의 열연강판을 생산할 수 있다.
동부제철은 8640억원을 투입해 이 공장을 세웠다. 이 중 이탈리아의 철강설비 공급사 다니엘리의 전기로 설비, 일본 미츠비시의 열연 설비 등 총 12건 1453억원의 시설 대금 결제일이 오는 25일부터 12월까지 순차적으로 다가온다. 이 대금만 결제하면 동부제철은 공장을 세우는 데 들어간 모든 비용을 완납하게 된다.
동부제철은 이번 유증으로 조달한 자금으로 우선 대금을 결제하고, 모자란 금액은 보유 자금을 활용하기로 했다.
◇지분구조 변화 = 이번 증자는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 증자였던 데다 구주주 청약율이 90%를 넘어 주요주주들의 지분율에는 큰 변화가 없다.
증자 전 김준기 동부 회장 및 동부 계열사들은 동부제철 주식 1409만1677주(45.54%)를 가지고 있었다. 이번 증자로 김 회장 등은 877만여주(556억여원)을 추가로 인수해 총 주식 수는 2286만여주가 됐다. 전체 주식수가 2837만여주에서 5038만여주로 늘어 지분율은 45.38%가 됐다. 우리사주조합이 389만8700주(신주의 17.72%)를 청약해 지분율이 소폭 하락한 것이다.
김준기 회장 및 동부 계열사를 제외하고 동부제철 주식을 대량 보유하고 있는 주요 주주는 산업은행(3.53%) 한 곳에 불과해 증자 후에도 동부제철에 대한 김준기 회장의 지배력에는 전혀 영향이 없다.
업계 관계자는 "발행가액이 현 주가보다 30% 이상 낮은 것이 성공적인 발행의 가장 큰 원인"이라며 "차익을 보고 들어온 투자자들이 많은 만큼 신주 상장일(10월12일) 이후 매도량이 크게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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