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09년 11월 05일 15시24분 thebell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일부 대형 증권사 간 경쟁이 치열했던 '스팩(SPAC)1호 출시 증권사'라는 타이틀은 대우증권이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대우증권은 11월 중순 기업인수목적회사 스팩에 관한 법령이 포함돼 있는 자본시장법 시행령이 통과됨과 동시에 스팩 1호를 발족, 이르면 내년 1월 주식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5일 대우증권에 따르면 우량한 중소기업을 합병해 우회상장시키는 500억~1000억원 규모의 스팩 1호 '그린코리아기업인수목적회사(이하 그린코리아)'의 설립 준비가 완료됐다.
대우증권과 함께 그린코리아의 설립과 기업공개(IPO), 인수합병(M&A)작업을 진행할 공동발기인으로는 산업은행과 연기금,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 캐피탈사, 창업투자회사 등 총 6곳의 기관투자가가 포함됐다.
이들 발기인은 설립자금으로 최대 7억원을 투자, 앞으로 그린코리아의 모든 사업의 의사결정자로 참여하게 된다.
그린코리아는 발족 후 3년 내에 성장 가능성이 높은 비상장기업을 합병해 우회상장시켜야 한다. 합병대상기업은 관련 규정에 따라 공모 완료 후 주주총회를 통해 정할 방침이다.
다만 합병대상기업의 산업분야는 확정된 상태다. 업무 담당자는 "풍력, 태양에너지, 2차전지 등 최근 부상하고 있는 그린에너지 연구개발 업체 중 하나를 선택해 합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우증권은 그린코리아를 스팩의 성공사례로 만들기 위해 투자자보호에도 힘을 쏟고 있다. 그 일환으로 그린코리아의 공모자금 중 94%를 한국증권금융에 예치하고 앞으로 2년 내에 예치규모를 97%까지 늘릴 계획이다.
스팩은 거래소와 금융위원회 주도 아래 국내 IPO와 M&A 시장 활성화를 목적으로 올해 3월부터 도입이 검토돼 지난 9월 입법예고 됐다.
남기천 대우증권 고유자산운용본부(PI)장은 "한국형 스팩이 국내 증권사의 새로운 수익원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며 "그린코리아의 성공이 스팩제도 정립의 계기가 될 수 있도록 대우증권의 IPO와 M&A 작업의 노하우를 활용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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