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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엔텍, 포스코 '윤허'없이 경영권 못판다? 매출비중 70% 이상 차지...후보군 요구 불구, "아직 팔 생각 없다"

김효혜 기자공개 2009-11-18 07:21:51

이 기사는 2009년 11월 18일 07: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지엔텍 지분 인수후보들이 경영권을 포함한 전체지분 매각을 요청하고 있다. 그러나 포스코의 '허락'없이는 이 같은 거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지엔텍의 전체매출에서 포스코가 차지하는 비중이 워낙 높아 포스코에 향후 영업관계 유지를 확답받지 못하면 기업가치 하락이 불가피하기 때문.

현재 지엔텍 매출액의 72%가량은 포스코와 포스코건설에서 나오고 있다. 작년말 공사계약 잔액 기준으로도 포스코 광양제철소 미니밀 집진기(280억원), 신제강설비전로 (130억원) 등 대부분의 매출이 포스코 관련 설비에 치중돼 있다.

업계 관계자는 "72%라는 수치도 장부상의 계산 수치일 뿐, 실제로는 포스코의 비중이 95%에 달한다"고 설명했다.

사실상 포스코는 한 업체에 독점적인 협력사 지위를 부여하지 않는 정책을 사용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엔텍에 대해서는 20년 동안이나 포항과 광양제철소 관련 업무를 맡겨왔다. 이는 상당히 드문 경우라는 것이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업계는 이런 특수관계의 이면에 현 정봉규 지엔텍홀딩스 회장의 개인적인 인맥과 수완이 크게 작용해온 것으로 보고 있다.

만일 회사를 매각해 정 회장이 대주주 지위를 잃기라도 한다면 포스코와의 관계가 유지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는 얘기다. 여기에 과거와 달리 집진설비 부문에서 경쟁업체들이 늘어나 지엔텍의 자리를 노리는 업체들의 경쟁이 치열하다는 점도 고민거리다.

현재 지엔텍 인수후보들 중 상당수는 삼일PwC에 지분의 49%가 아닌, 경영권을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투자금 회수 방안이 불확실한 일부 지분투자보다는 차라리 바이아웃거래를 위해 회사를 인수하는 게 낫다고 판단하기 때문.

반면 매각자인 지엔텍홀딩스는 "현재로서는 경영권까지 팔 생각은 없으며 다른 유동성 확대방안을 우선시 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따져보면 대주주 교체도 '포스코와의 영업관계 유지'가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상황이다. 그러나 이는 매각자인 지엔텍홀딩스마저 확답을 내놓기가 쉽지 않다는 게 문제다.

이와 관련, 포스코 관계자는 "현재 포스코는 지엔텍 매각에 대해 향후 조치를 논하거나 협력 관계의 향방에 대해 입장을 정해놓지 않았다"면서도 "인수자가 누구냐에 따라 포스코의 입장이 달라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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